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공항 억류당했다…"우리나라에 대한 무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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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가수 이승철(48)이 일본 입국 거부 사태에 심경을 밝혔다.

이승철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과의 전화 통화에서 “입국 심사대는 매번 무사 통과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는 심리실로 데려가 입국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고 입국 거부를 당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승철은 지난 9일 오전 일본 현지 지인의 초대로 아시아나항공 편을 이용,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출국사무소에 4시간 가량 억류됐다.

이승철은 이어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언론에 났던 것 때문이라고 하다가 나중엔 23년 전 나에게 있던 일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언론에 났던 것’은 독도 얘기로 보인다.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정확히는 얘기를 안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승철은 “그동안 일본에서 콘서트도 하고 OST 앨범도 내는 등 계속 활동해왔다. 23년 전 대마초 사건으로 인해 입국을 거부한 것은 터무니없어 보인다”며 “순간 ‘이건 독도 때문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일본 정부가 보복하는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승철은 입국 거부 사태에 대해 “내 핑계를 대지만 전혀 다른 속셈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대한민국에 대한 무례 아닌가 싶어 굉장히 화났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심리실에서 4시간 동안 ‘어느 호텔에 예약했느냐’, ‘며칠간 있느냐’, ‘누가 불렀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전하며 처음에는 경고성으로 시간을 끌다 결국 입국 불허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돌아온 후에 일본 대사관 등 관련된 어느 곳으로부터도 다른 설명을 듣지 못했느냐”고 묻자 이승철은 “전혀 없다. 심각한 문제이고 대체 일본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생각하고 분개했다”고 전했다.

이승철 측에 따르면 당시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은 아내 박현정씨를 함께 억류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한 채 얼버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승철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승철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는 남북한의 공통된 관심사 중 하나라고 판단해 독도를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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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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