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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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가수 이승철(사진)씨가 지난 9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해 귀국했다. 이씨 측은 독도에서 통일송을 발표한 게 문제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 사는 지인의 초대를 받은 이씨는 9일 오전 10시45분 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출입국사무소 측이 4시간 동안 그를 억류했다가 풀어줘 오후 4시25분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입국 거부 이유에 대해 이씨는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이 ‘최근에 나온 보도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을 통역을 통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가 항의하자 일본 직원은 이씨의 23년 전 대마초 흡연 전력을 언급했다고 한다. 이씨는 “그동안 15차례 넘게 입국했고 2000년에는 콘서트도 열었다”며 “지난 8월 독도에서의 통일송 발표에 대한 표적성 입국 거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 연예인의 독도 관련 활동을 문제 삼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2년 독도 수영횡단 에 참여한 배우 송일국의 드라마 ‘신이라 불린 사나이’도 방송 6일 전에 편성이 취소되기도 했다. 당시 외무성 부대신(차관)인 야마구치 쓰요시는 “(송일국이) 앞으로 일본에 오기는 어려울 것 ”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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