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 광고회사 '이노션' 신차와 함께 데뷔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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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그룹의 신설 광고회사인 '이노션'이 1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아차의 '그랜드 카니발' 신차발표회를 통해 공식 데뷔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맏딸인 성이(43)씨가 설립한 이노션은 그랜드 카니발 광고(사진) 제작뿐 아니라 이날 신차발표회의 기획 및 진행을 담당했다. 성이씨는 이노션 주식의 40%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며, 회사 직함은 이사다. 이날 발표회장에는 1500여 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성이씨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나와 발표회를 총지휘했다. 이노션은 이 차의 광고를 제작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월드 프리미엄급 차량'을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도요타.혼다의 경쟁 차종보다 넓은 실내와 첨단 옵션,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강조했다.

성이씨는 "그룹 관련 광고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다음 작품은 9월 출시될 싼타페 후속 모델(CM)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첫 무대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성이씨를 주요 참석 인사에게 소개하는 등 맏딸의 데뷔 무대를 축하했다. 이노션은 올 5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랜드마크 타워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 회사의 연간 그룹 광고 물량은 2500억원 정도다. 이 정도 규모면 국내 광고회사 순위 5위권에 든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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