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맏딸인 성이(43)씨가 설립한 이노션은 그랜드 카니발 광고(사진) 제작뿐 아니라 이날 신차발표회의 기획 및 진행을 담당했다. 성이씨는 이노션 주식의 40%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며, 회사 직함은 이사다. 이날 발표회장에는 1500여 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성이씨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나와 발표회를 총지휘했다. 이노션은 이 차의 광고를 제작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월드 프리미엄급 차량'을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도요타.혼다의 경쟁 차종보다 넓은 실내와 첨단 옵션,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강조했다.
성이씨는 "그룹 관련 광고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다음 작품은 9월 출시될 싼타페 후속 모델(CM)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첫 무대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성이씨를 주요 참석 인사에게 소개하는 등 맏딸의 데뷔 무대를 축하했다. 이노션은 올 5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랜드마크 타워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 회사의 연간 그룹 광고 물량은 2500억원 정도다. 이 정도 규모면 국내 광고회사 순위 5위권에 든다.
김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