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3역회의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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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민한·국민당의 사무총장·정책위의장·원내총무와 의정동우회회장이 참석한 3당3역 회담이 4일 하오 열려 시국수습을 위한 정당차원에서의 공동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3역 회담에서는 우선 수습방안에 관한 각 당의 안을 제시하여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민정당은 야당이 제시하는 모든 방안에 대해 가급적 폭넓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유치송 민한당 총재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여야 영수회담개최 ▲관계장관 인책 ▲국회와 언론활성화 등을 위한 민주화개혁 등이 중점적으로 거론된 것 같다.
민한당은 이날 회담에 앞서 유 총재 주재로 총재단· 당3역 연석회의를 갖고 3당 3역 회담에 제시할 당의 수습방안에 관해 최종 협의를 가졌다.
여야는 회담에 앞서 3일 가진 총무간 예비접촉에서 유 총재와 이만섭 국민당 부총재의 회견내용을 주의제로 논의하되 3역이 합의하여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은 4일 회담에서 결정짓고 만약 그 이상의 선에서 결정지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3당 대표회담을 열거나 여야 영수회담을 통해 계속 논의키로 했다.
회담에서 협의된 각 당의 수습방안이 대부분 이날의 한차례 회담만으로는 결론짓기 어려운 문제들이기 때문에 3역 회담은 앞으로 한 두 차례 더 열리게 될 가능성도 있다.
민정당은 3당 3역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하는 문제도 타진하고 있는데 여야는 특히 영수회담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의 절충과 분위기 조성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하오 열릴 예정이던 3역 회담은 민한당측이 사건 예비접촉을 거쳐 여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아 이날 하오 사무총장간, 총무간의 예비접촉만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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