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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담백 삼순OK, 드센 삼순NO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안지선 기자] 이 시대의 여성상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하는 드라마가 바로 '내 이름은 김삼순'. 시청자들은 드센 여자가 아닌 솔직 담백한 여자 삼순이를 택했다. MBC TV 수목 미니시리즈 '내 이름은 김삼순'이 마지막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14일 '삼순이' 김선아가 X맨 기방이와 현빈이 고용한 심부름 센터 직원에게 주먹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또 한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삼순이가 또 다시 멈추지 않는 욕설과 주먹질을 하자, 이에 시청자들이 "갈수록 익숙하게 내뱉는 욕설에 불쾌감이 든다"며, 욕쟁이 드센 여자 삼순이를 볼 때마다 실망스럽다."며 반기를 들었던 것. '삼순빙의'라는 용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삼순이'는 예쁜 척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 하나 하나가 예쁜 진헌이 사랑할 만한 매력을 지닌 여자였다. 이 시대에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30대 여성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그 감정에 솔직한 여자 캐릭터라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삼순이 열풍을 이끌어 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었다. 그런데, 이런 우리의 삼순이가 욕설을 퍼붓자, "그렇게 반짝이던 삼순이가 무슨 일이냐, 무섭고 드세서 싫어지려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 '내 이름은 김삼순'은 방영 초기 비속어와 욕설에 대해 한 차례 비난을 받은 바 있고, 최근에는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에서 조차 "'주먹을 사용하는 욕설'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고 발표 했었다. 3회분 만을 남기고 있는 시점에서 시청자들은 욕설과 주먹질을 하지 않고서도 자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할 수 있는 우리 시대의 평범한 삼순이의 모습을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14일 방송된 '내 이름은 김삼순'은 삼순이와 진헌이의 본격적인 데이트와 진헌이 장모 박봉숙(김자옥)에게 인사를 드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여러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안지선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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