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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의 카드를 한 장에 … 지갑 날씬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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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카드 한 장에 여러 개 카드번호를 담는 신기술이 나왔다. 신한카드는 9일 ‘원카드(가칭)’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지갑 속 플라스틱 카드에 ‘콤비 칩’을 탑재해 다른 카드의 정보를 저장하는 기술이다. 특정한 혜택이나 사용처, 포인트를 쌓으려고 한 카드사가 발행한 여러 카드를 가지고 다니던 고객들은 원카드 서비스로 한결 가벼운 지갑을 가지고 다닐 수 있다.

 카드회사나 은행 지점을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사용자가 직접 원카드를 등록·관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갖춘 휴대폰만 있으면 고객이 직접 전용 앱을 통해 카드 추가 등록 및 메인카드 설정을 한다. 전용 앱과 NFC통신 기능을 켜고 스마트폰을 카드에 붙은 콤비 칩에 가까이 대면 누구나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번호 등 정보 조회도 스마트폰으로 한다. 카드 플레이트에 개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아 보안성이 높아진다. 카드를 분실해 새로 발급받거나 카드번호를 바꿀 때도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원카드 핵심 기술인 ‘NFC카드 통합관리 솔루션’은 한국 코스닥 상장 기업 ‘코나아이’가 개발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까르떼(Cartes & Identification) 2014’ 행사에서 홍보부스를 열고 전세계 스마트카드분야 관계자들을 상대로 1차 시연을 마쳤다”고 말했다.

 기술은 완성 단계지만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 가맹점이 사용하고 있는 마그네틱(MS)단말기와 포스(POS)단말기로는 콤비 칩을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연내 시범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IC단말기 보급이 마무리되면 세부 기술을 보완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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