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언론 "박지성, 순지하이와 다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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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전력보강 차원' 영국 신문 '더 타임즈'는 특집기사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원정 투어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한 뒤, 잉글랜드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출신선수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프로축구의 발전상을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리티에(에버튼) 순지하이(맨체스터 시티) 등의 입단 배경에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박지성 영입이 전력보강 차원에서 이뤄진데 비해 리티에, 순지하이 등은 중국 내 시장 개척을 원했던 일부 구단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실제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 PSV에인트호벤의 리그 및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10게임 이상 지켜보며 강철체력을 과시한 박지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지난 5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난 직후, FS코퍼레이션측과 대면해 박지성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나 기술, 체력적인 면에서 맨체스터가 반드시 필요로하는 선수"라고 말했고 "박지성이 맨체스터에 입단하면 장기적으로 로이 킨, 라이언 긱스 등 30대 중반의 선수들을 대체할 선수로 키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더 타임즈'는 "리티에, 순지하이 등의 활약으로 에버튼, 맨체스터 시티 등이 중국 내 인기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하면서 "맨체스터 구단 역시 박지성을 영입함에 따라 한국의 축구시장을 개척하고 확장하는데 엄청난 이점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구단은 최근 2년간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최고의 인기구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세계에 퍼져있는 8000만명의 서포터스로 인해 IMSA라는 서포터스 연합단체가 결성되어 있고, 리그 경기의 경우 서포터스가 아니면 사실상 올드 트레포드 관전이 불가능하다. 맨체스터 구단은 서포터스의 효율적 관리차원에서 구단 자체 케이블·위성 채널(MUTV)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수시로 구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최근 아스날, 첼시 등 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는 구단들의 성장세가 크지만 여전히 맨체스터가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꼽히는 이유다.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박지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덕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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