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월드컵 '대만을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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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내년 3월에 열리는 명실상부한 첫 세계대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orld Baseball Classic)'의 대진과 세부 일정이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12일(한국시간) 발표한 대진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 대만 중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B조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C조는 푸에르토리코 쿠바 파나마 네덜란드, D조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호주 이탈리아가 2장이 걸린 2라운드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조 2위 내에 들어 1라운드를 통과할 경우 B조의 1,2위 팀과 2라운드 조별 풀리그를 치른다. B조에서는 미국의 조 1위 진출이 확실시되며, 멕시코는 캐나다와 2위 자리를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A조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상 프로야구 베스트 멤버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외야수)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외야수) 이구치 타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 2루수) 등이 가세할 일본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2라운드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일단 일본에 앞서 대만부터 꺽어야 한다. 한국은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에선에서 이미 한차례 대만에 덜미를 잡힌 바 있다. 한국 역시 프로야구 베스트 멤버에 박찬호(텍사스) 김병현(콜로라도) 서재응(뉴욕 메츠) 최희섭(LA 다저스 1루수) 추신수(시애틀 외야수) 이승엽(지바 롯데 1루수/외야수) 등의 해외파가 가세한다. 하지만 왕젠민(뉴욕 양키스) 차오친후이(콜로라도 로키스)에 LA 다저스의 마이너리거 3인방 천진펑(외야수) 후진룽(유격수) 궈훙즈(왼손투수)가 합류하는 대만의 전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양키스의 5선발을 맡아 13경기(선발 12경기) 6승3패 방어율 3.89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왕젠민을 상대하게 될 경우 한국은 예상 외의 고전을 할 수도 있다. 한편 D조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의 2라운드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는 반면, C조에서는 푸에르토리코의 우세 속에 쿠바와 파나마가 조 2위를 놓고 다툴 것이 예상된다. 쿠바는 일본과 함께 아직까지 출전 의사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은 상태다. [양키스의 선발투수 중 가장 좋은 방어율로 전반기를 마감한 왕젠민. 사진〓로이터]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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