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뎅기열 조심'… 현지인 1만 명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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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에 뎅기열이 유행하고 있다고 베트남 일간 사이공 자이퐁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보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속짱.동탑.하우 장.박류 성 등 남부 메콩강 유역을 중심으로 올해만 1만여 명이 뎅기열에 감염돼 이 중 1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6일부터 이달 7일까지 1개월 동안에만 모두 3300여 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황열모기가 옮기는 뎅기열은 고열과 구토.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는 전염병으로 베트남에서 4~5년 주기로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1998년에는 베트남 전역에서 23만4866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383명이 사망했다. 예방 백신은 없다.

뎅기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병원균을 옮기는 황열모기 서식지를 없애야 한다. 따라서 늪.화분 등 물이 고여 있는 곳에 대한 철저한 청소와 소독이 필요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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