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리모형 실험에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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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강 개발을 위한 수리모험 시험이 착수됐다.
서울시는 11일 85년까지 건설하기로 한 저수로와 여의도 샛강 매립 등의 대규모 한강개발에 앞서 이들 계획이 미칠 영향 등을 미리 조사하기 위한 수리모형 시험을 2억여원의 예산으로 서울대 안수한 교수(수리학)팀에 맡겨 한강 모험을 제작중이다.
팔당댐에서 행주대교에 이르는 36km구간의 한강을 평면으로 2백분의1, 높이 1백분의1로 줄이는 수리모험은 서울 휘경동 건설 연구소에서 제작 중인데 현재 20%의 공정을 보이고있으며 8월말까지 완공되면 홍수위까지 물을 흘려보내는 등의 실험을 통해 중·하류의 하상(하상)변화, 고수부지에 미치는 영향, 사행천(사행천) 구조로 된 지역의 변화 등을 면밀히 검토하게 된다.
이같은 수리모형 시험은 서울시가 85년까지 마무리 짓기로 한 한강 저수로·고수부지 조성·여의도 샛강 매립·하수처리장 건설 등의 대규모 개발 계획을 앞두고 실시되는 것으로 주요개발 계획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수로>
폭7백∼8백m, 길이 36km, 깊이7∼8m 규모.
현재 한강의 평소 유량(유량)은 초당2백t으로 강바닥이 많이 드러나고 있으나 저수로가 만들어지면 하상의 물이 저수로를 가득 채워 흐르게 된다.

<고수부지>
유속(유속)이 완만한 곳에 만들어지며 폭은 1백∼3백m정도. 서울시는 한강 양쪽에 각각 7개소씩 모두 14개의 고수부저 1백만평을 확보, 체육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여의도 샛강 매립>
저수로 계획에 따라 현재 거의 물이 흐르지 않은 채 썩고있는 여의도 샛강을 매원 여기에서 생기는 21만여평의 부지를 도시공원 또는 새시가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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