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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tpk지 키 3cm 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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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30고개를 넘어서면서 사람들은 누구나「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10대 때의 성장과정을 거쳐, 20대에 활짝 꽃을 피운 인간의 신체기능은 30줄에 들어서면 서서히 하강곡선을 그리게 된다.
이러한 노화의 과점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일까.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 82의 고정필자인「존·타이어니」씨는 최근 에스콰이어지를 통해 인체의 노화과정을 갖가지 축면에서 분석, 수치화 시킨 기사를 발표했다.
물론 이 조사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수치나 내용이 우리 나라 실정에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노화과정의 윤곽용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타이어니」씨가 분석한 신체 기능별·연령별 노화과정은 다음과 같다.

<피부>
▲30세=이마에 주름살이 나타난다. ▲40세=안면, 특히 눈 꼬리와 입 언저리에 주름이 팬다. ▲50세=주름이 더욱, 깊어진다. 피부가 늘어나기 시작하며 볼이 탄력을 잃고 꺼진다. ▲60세=눈 밑의 피부가 축 늘어진다. ▲70세=얼굴자체가 주름살로 덮이고 곳곳에 검버섯이 핀다.

<눈>
나이를 먹으면서 안구는 점차 경화돼 초점을 맞추기 어렵고 40대 초반에는 시력에 문제가 발생한다. ▲30세=안경없이 책용 읽을 수 있다 ▲50세=먼 거리를 보는데는 지장이 없으나 책을 읽을 때는 안경이 필요하다. 거리특정 능력이 떨어진다 ▲60세=안구가 누렇게되고 짧은 파장의 빛을 제대로 감지 못하며 청색과 녹색의 구분이 힘들어진다 ▲70세=미세한 물건을 보는 능력이 없어진다. 밤눈이 급격히 어두워진다.

<신장>
근육이 약화되며, 등이 굽는다. 척추의 디스크가 압축, 뼈의 간격이 좁혀지면서 키가 준다.
예를 들면-(단위cm) ▲30세=1백77·8 ▲40새=l백77·5 ▲50세=1백76·8 ▲60세=1백75· 9 ▲70세=1백74·9로 신장이 준다.

<체중>
음식을 소화,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대사 능력은 10년마다 3%정도씩 감소한다. 60대를 넘어서면 지방축척보다 조직세포의 감소율이 높아져 제중이 준다.
(단위kg) ▲20세=74·9(지방 15%) ▲30세=79·5 ▲40세=82·6 ▲50∼60세=83·5 ▲70세=80·8 (지방30%).

<모발>
나이가 들면서 귀·콧수염, 또는 눈썹 등은 오히려 길게 자란다.
그러나 머리는 관자노리부터 서서히 벗어진다.
점점 흰머리가 늘고 머리카락도 가늘어진다. 연령별 머리카락의 직경은(단위 미크론·1천분의1mm) ▲20세=1백1 ▲30세=98 ▲40세=96 ▲50세=94 ▲60세=94 ▲70세=80.

<근육과 힘>
30세에는 몸무게의 70%정도는 근육질.
그러나 근육세포의 재생이 중단되면서 근육질의 비중은 감소되고 경화되는 한편 수축·이완의 능력이 저하된다.
악력의 변화는 오른손잡이의 경우(단위 kg) ▲30세=우45 좌29 ▲40세=우44 좌28 ▲50세=우42 좌26 ▲60세=우39 좌22 ▲70세=우36 좌19.

<손·발톱>
자라는 속도가 점점 둔화된다. 엄지손톱의 경우 1주에 자라는 길이는(단위mm) ▲20세=0·94 ▲30세=0·83 ▲40세=0·8 ▲50세=0·77 ▲60세=0·77 ▲80세=0·6.

<스태미너>
산소의 섭취능력과 이용 능력이 감소해 심장·폐·근육기능은 저하된다. 1분 동안 웨이티드 크랭크를 돌린 후 2분간 휴식으로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은(단위kg) ▲30세=5백4 ▲40세=4백63 ▲50세=4백31 ▲60세=3백95 ▲70세=3백63.

<심장>
휴식시 맥박 수는 평생동안 거의 일정하나 고동은 약화되며 심장의 혈액공급 능력은 감소한다. 혈압은 상승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양도 증가한다. 휴식시 심장이 1분당 뿜어내는 혈액의 양은(단위ℓ)▲30세=4·1 ▲40세=3·9 ▲50세=3·6 ▲60세=3·3 ▲70세=3·0이다. 운동 중 최대 맥박 수는 1분당(단위 회) ▲30세=2백 ▲40세=1백82 ▲50세=1백71 ▲60세=l백59 ▲70세=1백50.
혈중 콜레스테롤(단위mg)과 혈압(단위 mm/hg) 은▲20세=콜레스테롤1백80·1백80/22 ▲30세=2백·1백29/81 ▲40세=2백20·1백29/81 ▲50세=2백30·1백34/83 ▲60세=2백30·1백40/83 ▲70세=2백25·1백25/81.

<청력>
소리의 진동을 청신경에 전달하는 내이의 코르티 기관의 세로가 파손돼 높은 진동수를 가진 고음은 잘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일상적인 대화(4천 헤르츠 이하)는 지장없이 들을 수 있다. 말귀가 어두어지는것은 대부분 주의력이 부족해지는 때문이다. 어린이가 2만 헤르츠의 고음까지 들을 수 있는데 비해(단위 헤르츠) ▲30세=1만5천(귀뚜라미 울음)이상은 힘들어진다 ▲40세=1만2천 이하 ▲60세=1만 이하 ▲70세=6천(파이프 오르간의 고음)이하. 일상대화에서는 몇 마디는 잘 듣지 못한다.

<성적 능력>
40대를 넘어서면서 신체·정신적 이유, 또는 성호르몬의 감퇴로 성 기능도 저하된다. 아침녁에 국부 팽만감을 느껴 잠이 깨는 횟수는 1개월 당 ▲20세=6일 ▲30세=7일 ▲40세=5일▲70세=2일.

<뇌>
뇌 세포는 재생되지 않고 점점 감소한다. 만약 IQ테스트로 기준을 삼는다면 동일한 테스트를 실시할 때 ▲20세=1백 ▲30세=1백11 ▲40=1백6 ▲50세=1백 ▲60세=93 ▲70세=83이 된다.
이보다 더욱 헌저한 것은 기억력 감퇴다. 24개의 단어를 외게 한 후 관련된 얘기를 하면 나이에 따른 차는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단순히 암송하게 할 경우 ▲20세=24단어 중 14개를 기억하며 ▲30세=13단어 ▲40세=11단어 ▲50세=10단어 ▲60세=9단어 ▲70세=7단어를 기억한다.

<폐>
폐를 움직이는 근육이 약화되고 폐포 조직도 경화된다. 이에 따라 폐활량도 점차 감소해서(단워ℓ) ▲30세=6·84 ▲40세=6·16 ▲50세=5·13 ▲60세=4·1 ▲70세=3·42가 된다.

<반사작용>
반사기능의 저하는 신경계통보다는 뇌의 기능 저하에서 비롯한다. 신경섬유를 통해 전기신호가 전해지는 시간은 10년당 2%밖에 감소하지 않는다. 문제는 뇌가 정보를 분석·판만·명령을 하달하는 과정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영사막에 숫자를 비추고 연속되는 짝수 모는 홀수가 나올 경우 버튼을 누르도록 할 때 반응시간은(단위 초) ▲30세=0·88 ▲40세=0·9▲60세=0·92 ▲70세=0·95.

<치아>
나이가 들면서 치아표면의 에나멜이 마모되지만 2백년간은 끄떡없을 정도다. 문제는 태만과 질병으로 치아가 빠지는 것. 일반적으로▲30세=2 ▲50세=7 ▲60세=7 ▲70세=10개의 치아가 빠진다. 그러나 불소를 포함한 물이나 적절한 치과치료를 받을 경우 이 숫자는 대폭 줄일 수 있다.

<구경>
입맛이 떨어진다. 30세 때 혀의 유두 1개에는 2백45개의 미뢰가 있다. 70세에는 단지 88개의 미뢰 만이 남는다.
목소리는 떨리고 말이 느려진다. 그러나 목소리는 50세를 넘으면서 오히려 25헤르츠쯤 높아져「아음」에서「내림마음」으로 단이도 올라간다

<머리·얼굴>
머리둘레는 10년에 0·65mm정도씩 증가한다. 이는 다른 벼와는 달리 두개골은 나이를 먹음에 따라 조금씩 두꺼워지기 때문. 70세에는 20대에 비해 코의 길이와 넓이는 각각1·27mm정도 늘어나며 귀도 0·65mm정도 늘어나고 뒷바퀴가 두꺼워진다. <박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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