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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3번째 영입은 중앙 미드필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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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박지성 외에 누가 필요할까' 박지성이 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확정지은 가운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이 데려올 3번째 선수가 누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맨체스터는 로이 킨의 뒤를 이을 거물급 중앙미드필더 영입에 대한 필요성이 불고 있다. 2년전부터 퍼거슨 감독이 에릭 젬바젬바와 클레베르손, 리암 밀러 등을 데려와 테스트를 했지만 마음에 드는 후계자를 찾지 못했다는 평이며 박지성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특급 미드필더의 맨체스터 합류설이 계속 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맨체스터의 공격진 4인방인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웨인 루니, 앨런 스미스, 루이 사하가 모두 팀에 잔류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공격진 충원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시즌 이후 맨체스터행이 구체적으로 거론됐던 선수는 4명으로 제나로 가투소(AC밀란)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미셸 에시앙(올림피크 리옹)과 미하엘 발락(바이에른 뮌헨) 등이다. 이중 가투소는 AC밀란에서 이적 절대 불가 방침을 통보했고 제라드는 리버풀에 남기로 했기 때문에 에시앙과 발락만이 이적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에시앙은 6월 한달 동안 첼시와 맨체스터 이적설이 대두됐던 가나 출신의 미드필더로서 공격 전개 능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췄으며 오래전부터 빅클럽 이적설이 돌고 있었다. 리옹 공격의 중심인 주닝유 페르남부카누가 공격에 전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에시앙의 존재가 컸다는 평이다. 반면 발락은 이미 설명할 필요가 없는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하나. 2002한일월드컵을 통해 기존의 플레이메이커들보다 후미에서도 공수조율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장신을 이용한 헤딩과 중거리슛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기도 한다. 따라서 두 선수는 킨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음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폴 스콜스의 부재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라이벌인 아스날과 리버풀과 첼시가 파트리크 비에이라와 스티븐 제라드, 프랑크 람파드 등으로 중앙미드필드를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볼 때 맨체스터 역시 측면 날개의 위력에 비해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는 중앙 미드필드의 강화는 리그 우승 탈환의 필요충분조건이다. 맨체스터 홈페이지 역시 8일 전 미드필더였던 레이 윌킨스의 말을 빌려 이런 필요성을 나타내고 있다. 윌킨스는 "킨이 맨체스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번 시즌에는 킨을 대신할 다른 선수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면서 22살에 불과한 에시앙의 능력과 발락이 미드필드에서 보이는 득점력 모두 맨체스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에시앙은 5년 계약을 한다고 해도 다시 이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반면 발락은 나이가 많기 때문에 보다 적은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두선수의 이적확률은 발락이 좀 더 많은 편이다. 2006년 여름 현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발락은 4일 독일 일간지 '프랑크프루터 알게마이너'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뛰는 것이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며 나에게도 매우 흥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말로 잉글랜드나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맨체스터의 3번째 선수가 중앙미드필더로 거론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박지성에게도 많은 분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지성이 미드필드의 모든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지만 라이언 긱스와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라는 믿음직한 선수들이 좌우날개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퍼거슨은 젬바젬바나 클레베르손처럼 박지성을 중원에 포진시켜 시험가동할 확률이 높다. 박지성은 현재 자신의 경쟁상대로 여겨지는 대런 플래쳐나 키에란 리차드슨, 리암 밀러와 해볼만하다는 평가지만 발락이나 에시앙이 입단할 경우 경기 출장 자체부터 어려울 가능성이 많다. 맨체스터가 영입할 세번째 선수. 박지성의 맨체스터 이적과 더불어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김현기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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