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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의 높은 은혜 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8일은 제10회 어버이날. 정부는 이날「경로 현장」을 제정·공포하고 8∼14일까지를 경로주간으로 선정하는 한편 전국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경로잔치를 마련,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경로 효친(경로효친)의 결의를 다졌다 (경로헌장 전문은 별항).
이와 함께 효자·효부도 표창했다.
이날 서울에서는 상오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김준성 부총리를 비롯, 시민·학생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경로 헌장을 선포한데 이어 전국에서 뽑힌 효자(59명) ·효부(1백66명) 2백25명을 표창하고 위안 공연을 개최, 국악과 고전무용으로 노인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대한 노인회는 이날 전국의 효자·효부를 비롯, 착한 어린이 등 1천여명에게 삼성자가 기증한 고급시계와 라디오 1개씩을 각각 전달하고 생필품과 학용품도 선물했다.
국민훈장을 받은 12명의 효자·효부는 다음과 같다.
◇동백장▲허정구(52·여·강원도 춘천시 효자2동 699의13)
◇목련장▲이상촌(41·서울 신월3동 산59) ▲송옥선(49·여·부산시 남항동 l가143) ▲기복열(62·여·광주시 임동 192의1) ▲이성숙(66·경북 안동군 와룡면 이하동792) ▲박유년(74·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리l732)
◇석류장▲나정순(52·여·충남 서천군 마서면 계동리14) ▲김원회(49·충북 청원군 오창면 주성리l40) ▲이수연(48·여·마산시 봉암동162) ▲신한옥(40·여·인천시 문석동451) ▲이영주(36·여·대구시 남산4동2635) ▲김신숙(52·경기도 시흥군 수암면 월피리126)

<경로헌장>
노인은 우리를 낳아 기르고 문화를 창조 계승하며 국가와 사회를 수호하고 발전시키는데 공헌하여 온 어른으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으며 노후를 안락하게 지내야할 분들이다. 그러나 인구의 고령화와 사회구조 및 가치관의 변화는 점차 노후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다.
우리는 고유의 가족제도 아래 경로 효친과 인보상조의 미풍양속을 가진 국민으로서 이를 발전시켜 노인을 경애하고 봉양하여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노인복지 증진에 정성을 다하여 야 한다.
우리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구현하기 위하여 다함께 노력한다.
1. 노인은 가정에서 전통의 미덕을 살펴 자손의 극진한 봉양을 받아야하며 지역사의와 국가는 이를 적극 도와야한다.
2. 노인은 의식주에 있어서 충족되고 안락한 생활을 줄길 수 있어야 한다.
3. 노인은 심신의 안전과 건강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4. 노인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한다.
5. 노인은 취미·오락을 비롯한 문화생활과 노후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얻는 기회를 가져야한다.
1982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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