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예술은행'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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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남도는 지역 전통미술의 정통성을 계승.발전시키고 침체된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예술은행'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작품구입비 7000만원, 홍보용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비 1000만원 등 모두 1억5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예술은행을 다음 달 말께 출범시킬 예정이다.

예술은행이 사들일 작품은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광주.전남 출신과 지역에 거주하는 40세 이하 신진 작가의 한국화.문인화.서예작품 등이다. 올해는 200점을, 내년부터는 매년 500점씩 구입할 계획이다. 작품은 작가 1인당 5점 이내로 사 주고, 가격은 한 점당 40만원 선으로 한정할 방침이다.

구입한 작품은 곡성군에 있는 도립 옥과미술관에 보관하면서 인터넷 경매 사이트나 미술관에서 매입 가격에 5%~20%를 붙여 판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공공기관 등에 돈을 받고 임대하기로 했다.

여기서 얻어진 수익은 새로운 미술품 구입과 작가 창작활동 지원 등에 쓰인다.

전남도는 구입 작품과 작가 심사, 가격 결정을 위해 장르별 작가와 감정전문가 등으로 비상설의 '작품구입 심사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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