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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1300만년 전 돌고래 화석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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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BK21 임종덕 연구교수는 경북 포항의 1300만 년 전 신생대 마이오세 지층에서 발견된 돌고래 화석(사진)이 켄트리오돈트과에 속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종은 이미 지구상에서 멸종돼 화석으로밖에 볼 수 없다. 몸 전체의 길이는 약 2m로 작은 물고기를 먹고살았다. 이번에 발견된 돌고래 화석은 두개골 가운데 상악의 일부분으로 8개의 이가 온전히 보존돼 있다. 임 교수는 이와 턱 구조 등에서 기존 켄트리오돈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어 새로운 종류일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지구상에 서식하고 있는 돌고래는 17속 32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켄트리오돈은 우리나라 연안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는 짧은부리참돌고래와 긴부리참돌고개와 가장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신생대 마이오세 말기에 켄트리오돈이 멸종된 뒤 이들 참고래가 등장했다는 것이 학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임 교수는 신생대에는 한반도가 다양한 고래들이 살았던 주서식지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돌고래 화석은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동해고래화석박물관에 곧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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