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한국 경쟁력 현 위치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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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어느 위치에 있을까.

톰슨로이터(Thomson Reuters)의 지적재산 및 과학 사업부(IP&Science)는 '바이오시밀러: 새로운 시장에 대한 세계적 관점– 2014년 기회, 문제점, 주요 전략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에서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70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의약품 개발 산업에 대변혁을 예고한다는 게 이유다

한국은 현재 700개의 바이오시밀러 치료제가 개발 중에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이미 승인을 받았다. 245곳의 바이오 의약품 기업과 연구소들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거나 전 세계 시장에 내놓고 있다. 향후 10년 이내에 특허만료가 예상되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을 고려할 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미화 약1000억 달러) 매출의 약 1/4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바이오 의약품 업계의 글로벌 선두주자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인도는 바이오시밀러가 경제 및 치료 의학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고서의 주요내용은 첫째, 대형 제약사와 일반 제약사가 직면한 시장의 역동성이다. 일반 의약품 제조사들이 현재 의약품 시장을 주도하는 반면, 바이오 의약품 회사들이 시장의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순수 바이오시밀러사의 경우, 정부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하여 이 분야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의약품 비용절감 측면의 바이오시밀러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바이오 의약품보다 20 % 에서30%의 가격 할인을 제공하는 바이오시밀러는 2020년까지 EU 전역에서 110억 달러에서 330억 달러의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소규모 제약사를 위한 기회다. 신흥 시장에서 신생 기업의 바이오시밀러 제조와 판매는 제약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골리앗”을 물리칠 “다윗”이 될 수 있다.

넷째는 가격 인하다. EU 전역에서 바이오시밀러는 다소 늦은 시장 흡수력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EU 국가와는 달리 미국은 상호 교환성(interchangeability)를 허용하고 있다. 이는 시장흡수 가속화와 가격 인하의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섯째, 공평한 경쟁의 장이다. WHO는 최근 바이오시밀러와 대조의약품 (reference biologics)에 대한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고자 자발적인 국제 명명 체계를 제안한바 있다.

여섯째, 대중적인 치료다.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비싼 바이오 의약품을 접할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바이오시밀러는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장 먼저 아프리카, 아시아, 동유럽, 중남미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톰슨로이터의 생명과학 부문 이사인 존 브렛 해리스는 “정부와 제약사들은 보다 낮은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의 대중성을 확대함으로써 의약품 개발에 변화를 도모하고 환자 치료 비용을 개선하고 있다”며 “개발 도상국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대조의약품과 동일한 효과를 제공해야 하며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톰슨로이터의 바이오월드의 연구결과와 자사의 주요 데이터 및 코텔리스, 톰슨로이터의 생명과학 컨설팅 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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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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