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플라자' 15곳 중남미 등에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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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확산을 위해 2010년까지 아시아.중남미.동유럽권에 '한류 플라자' 15곳을 세우는 사업이 진행된다. 또 관광 및 레저스포츠 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워 한국을 레저스포츠 세계 10대 강국으로 만드는 계획이 함께 추진된다. 문화관광부가 6일 밝힌 이른바 '문화강국(C-Korea) 2010 육성전략'. 정동채 장관이 6일 강원도 평창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육성전략은 문화.관광.레저스포츠 3개 분야로 나뉘어 있다. 관련 정부 부처와 협의가 이뤄져야 할 사안이 많아 아직은 추진 목표 수준이다. 그러나 회원권 골프장 특별소비세의 폐지.완화와 같은 현안이 많이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정 장관은 "문화.관광.레저스포츠 산업의 경제 규모는 연매출액 117조원으로, 향후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훌륭한 돌파구이자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이끄는 전략적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보다 구체적인 수치를 가지고 대통령과 관계 장관이 회의할 수 있게 준비해 달라"며 추후 협의할 뜻을 밝혔다.

문화부 보고에 앞서 노 대통령은 김진선 강원지사로부터 '2014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전략'에 대해 보고받고 "올림픽 유치에 직접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유치가 되면 인프라는 우선 순위로 확장하겠다"며 "상징적으로 올해 여름휴가를 강원도에서 보내겠다"고 밝혔다.

◆ 레저스포츠=정 장관은 골프장 특소세 폐지(또는 완화)를 추진 과제로 들고 나왔다. 재정경제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또 스키장.스포츠센터 등 민간 체육시설에 전기료 인하나 세제 지원 등을 하고 2010년까지 관광레저도시.간척지.매립지 등에 40~50개의 대중골프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프로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국제 수준의 돔 구장 건설을 지원하고, 프로구단 지원금에는 세제 감면 혜택을 주겠다는 뜻도 밝혔다. PGA 투어 골프대회나 야구월드컵 같은 전략종목 대회를 국내에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한국의 강점인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첨단 스포츠용품 산업 육성계획도 밝혔다.

◆ 문화.관광=정 장관은 영화.애니메이션.게임산업 제작사가 국내외의 투자자금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모으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제도를 이른 시일 내 도입하겠다고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중소기업청이 운용하는 중소기업 지원펀드 안에 문화산업 전용펀드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평창=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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