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 해외의존 줄이려면 자원탐사·가공기술 개발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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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리나라 광물자원의 해외의존율이 날이 갈수록 높아져 여기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동력자원연구소 연구기획실장 서효준씨가 20일 발표한 「국내자원의 개발과 활용방안」에 따르면 석탄은 현재 85.2%의 자급률에서 86년에는 80%로, 철광석은 현재 자급률 7%에서 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철과 아연의 자급률도 각각 65%와 1백%에서 수요증가로 인해 17%와 73%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빈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국토면적에 비해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국내에는 3백 여종의 다양한 지하자원이 부존되어 있어 광물자원의 표본질이라 할 수 있으며 이중 60여 광물이 개발중에 있다. 주요 자원으로는 무연탄이 15억t매장에 6억t의 채굴이 가능하며, 우라늄은 괴산과 금산일원의 옥천계에 5천7백여만t이 매장되어 있다. 지난해에만도 1천4백여만t의 우라늄이 새로 발견됐다.
우라늄은 전 국토가 아직 처녀 탐사지역으로 앞으로 정밀탐사를 통해 많은 신규광산의 발견이 기대되고 있다. 중석은 매장량이 2천3백여만t에 생산량은 연5천t.
아연원광의 생산량은 12만5천t으로 국내수요에 대부분 충족되고 있다. 이밖에도 명반석·고령토·티탄원광 등은 상당량이 부존되어 있는데 다만 이들 원광들은 품위가 낮아 경제적 활용이 어려워 활용기술 개발이 병행되어야 한다.
귀금속자원인 금과 은은 최근 전자공업이 발전하면서 수요가 늘어나 금은 연4t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금·은광은 과거 일제시대의 개발실적을 고려한다면 상당한 잠재자원이 예상된다.
석회석·규석·고령토 등은 국내 부존량이 많아 20∼70%가 오히려 수출되고 있다.
전체적인 자원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 자원탐사와 병행해 광물자원의 가공기술이 개발돼 부가가치를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원광수출보다는 반제품이상으로 처리한 중간원료를 수출하는 경향이 늘고 있어 우리나라도 단계적으로 몇개의 광물을 택해 순도향상과 고급화시키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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