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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잡는 "건강산업" 레저·무공해식품등 급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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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건강을 판다―.
최근 건강에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있는 가운데 이른바 건강산업이 새로운 유망업종으로 자리를굳혀가고있다.
헬드클럽·실내골프장·테니스장과같이 레저와 스프츠를 겸한 건강레저산업이 점차 대기업의 힝태를갖춰가고 있고 미네럴워더라고도 불리는 생수를 비롯, 무공해농산물·녹즙등의 건강식품들이 각광을 받기시작하자 이를 취급하는 전문농장과 상가·신종기업들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등장했다.
한국에도 상륙한 니고틴제어관(NAC)으로부터 건강발판·건강목침·정력팬티에 이르기까지 아이디어상품들도 쏟아져나와 히트를 치고 있다. 서울 명동 한복판에는 아예 건강백화점까지 등장, 성업중에 있다.
불황속에서도 건강산업은 호황을누리고있다.

<건강레저산업>
70년대 이후부터테니스의 본격적인보급과 함께 테니스코트가 바둑판처럼 주택가나 아파트단지, 교외의 곳곳에 들어섰고도심의 빈터에는 거의 빠짐없이 실내야구장이 자리잡았다. 비교적 적은 돈을 들이고도 거의 고정적인수입을 올릴수 있어 목돈을 가지고 있으나 주식투자나 사채놀이가내키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손을대고있다.
인도어골프장·헬드클럽등도 역시짭짤한 업종. 특히 헬드클럽은 일정한 허가요건없이 자유롭게 개설할수 있고 일정회원만 확보하면 안정운영이 되므로 강남의 아파트단지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고있다.
일부 국내 대기업들도 헬드클럽경영에 나섰고 최근에는 이미 10년전부터 한국에 들어와있던 세계적인 헬드클럽체인도 국내에 거액을 투자, 대대적인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는등 점차 대기업화하는 추세다.
대우그룹은 지난해5월 대우빌딩안에 대우서울헬드클럽을 열고 현재 3백여명의 평생회원을 확보해놓고 있다. 학원가입비 3백26만원에 매년 20만원씩율 내게 돼있어가입비수입만 약10억원에 이른다.
이밖에 삼성도 호텔신라 3층에신라헬드클럽을 지난 79년부터 운영중이며 워커힐 핼드클럽·롯데헬드클럽·한가람 헬드클럽·남송헬드클럽등 서울 시내에만 줄잡아 약50여곳의 헬드클럽이 있다.
지난72년에 처음 문을 연 서울서소문의 클라크 해치 헬드센터는본부를 하와이에 두고 세개16곳에현지법인형태의 지사를 두고있는데최근 개장 10년째를 맞아 21억원의 뱅크 론을 끌어다 8층짜리 대형 헬드센터를 새로 건립, 내년5월에 문을 열 예정이고 추가회원을 모집중에 있다.

<건강식품 산업>
무공해식품·자연식품등 이른바건강식품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서울에만 명동유네스코회관건너편의 건우회관·명동지하상가의 건강상가등 5∼6곳의전문판매 상가가등장, 무공해농산물만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농장과 손을 잡고 성업중.
경기도 양주군에 약4만평의 농장을 가꾸고 있는 풀무원은 서울지역에서 소비되는 각종 무공해농산물을 거의 도맡아 공급하는 농장. 서울 제기동 동신교회목사인 원경선씨(68)가 76년부터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않는 자연농법에 관심을 갖고 33명의 교인들과 함께시작, 지난해 7월부터는 압구정동현대아파트 단지와 방배동 삼호아파트단지등 4곳에 풀무윈자연식품직판장을 여는한편 신세계·롯데·럭키체인등 대형판매업소에 납품하고있다.
백화점에서는 무공해두부가 2모에 6백30원, 콩나물이 1백g에80원, 상치가 2백50g에 2백80원, 쑥갓이 2백g에 2백30원으로 보통농산물값보다 절반이상 또는 3배정도 비싼데도 날개돋친듯 팔리고있다.
무공해 달걀도 있다. 1개에 l백원으로 평택에 있는 인애농장이지난해 봄부터 무공해달걀을 생산해 서울의 대형판매업소에 독점공급하고 있다. 현재 하루 공급량은약 1천5백개정도.
지난 80년 11월부터 명동 유녜스코회관 건너편에 들어선 건우회관(대표 박상천)은 국내최초의 본격적인 건강백화점.
1층에선 건강관계서적·건강기구·건강식품등을 전시판매하며 2층은건강식당으로 현미밥에 화학조미료·설탕을 쓰지않고 무공해채소로 만든 식사(1인분 1천5백윈)를 팔며 3층은 사무실, 4층은 요가도장으로 돼있다. 현재 하루 약 5백∼6백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데 다음달부터는 1층매장에서 녹즙등도 판매할 계획.
전문음식점등에서 비싼값을 받고있는 생수는 75년부터 초정약수가처음으로 시판을 시작한이래 용천약수·일화생수등 3개업체가 나날이 사세를 확장, 수출산업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내수시장만도 연간약 1백50만병(약6억원)정도로 추산되고있다.
우리나라의 생수는 세계적으로 질이 좋은 물로 공인되고있어 연초농수산부도 올림픽에 대비한 중점육성대상으로 생수를 지정, 전망이밝다. 이밖에 지하수를 개발, 미군에 납품하는 다이어먼드 푸어워터사도 있다.
이밖에 꽃가루·현미효소·토용(지렁이)·미꾸라지·잉어등 소위 몸에좋다는 각종 건강식품들이 어지러올정도로 시중에 쏟아져 나오고있는데 과연 약효가 있는지의 과학적인 논의는 접어두고라도 일단 건강에 좋다면 팔려나가기 때문에「되는 장사」로 꼽히고 있다.

<건강 생활용품>
가장 최근의 히트상품으로 담배의 니고틴과 타르를 줄여준다는 니코틴제어판(Nicotine Alkaloid Control Plate)이 있다. 일본의 갑영물산이 지난해 미·일·영·서독등 4개국에서국제 특허를 휙득, 히트한 건강용품으로 국내에서는 화목상사가 지난해 12월부터 수입해 1개에 9천8백원씩 팔고있다.
일본 특허청의 실험결과 NAC를 사용하면 담배의 니코틴을 12∼18%, 타르를 40% 감소시킨다는결론을 내렸다. 얇은 금속판에 방사능동위원소의 가루를 입힌것으로국내에 시판된 직후 한국과학기술원에서도 NAC의 효능울 실험,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이밖에 각종 정수기·발바닥에 자국을 줌으로써 건강을 돕는다는 건강발판·정력팬티등도 아이디어상품들이다.@@김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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