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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와 대치중인 현실무시 반미성명에경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커」주한미대사와 「위컴」주한미8군사령관의 본국소환을 요구하는 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회의 성명서가 보도되자 각계에서는 놀라움과 우려를 나타내며 이같은 성명서가 나오게된 경위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쏟았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북괴와 대치한 우리실정에서 반미감정유발은 매우 위험스러우며 종교단체가 구체적인 정치활동을 한다는 것도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또 일부에서는 특정인사들에 의해 발단된 이 문제는 당사자들의 석연한 해명으로 빨리해소돼야 할것이라고 말하기도했다.
▲전병우의원(민정)=안보·경제면에서 도움을 주고있는 미국등 우방과의 관계를 강화해야할 시기인데 이를 잘못된 감각으로 표현함으로써 우방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하는것은 국민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
앞으로 사건의 내용이 충분히 공개되어 이해될수있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성명을 내어 그 내용을 잘못 전하는것은 국민화합에 손실을 가져오는 유감된 일이다.
이런일에 박수를 치는것은 북괴뿐이다.
▲유기정 중소기협중앙회회장=한미 수교 1백주년을 맞은 이때 국민정신을 계도해야하는 종교단체가 반미감정을 고취하고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을 옹호하는듯한 행위를 하는것은 지나친 일이다. 자중하기를 빌뿐이다.
▲김선호씨(55·경희대교육대학원장)=종교인들의 반미성명은 상식이하의 발상으로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들이 문제의 발언으로 지적한 것은 꼭 한국민을 악의적으로 비난했다기 보다는 우리입장을 이해하려는 애교로 받아들여야 할것 같다.
이같은 성명이 발표된 경위를 밝혀 우리 국민들이 그들의 견해에 호응하지않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야할 것이다.
이 성명이 불씨가 되어 학원안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김정수씨(연대건축공학과교수)=오래전 과거도 아닌 근래의 우리나라의 상황을 볼때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정치적 안정이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이같이 우리의 군사적 우방을 비방함으로써 대다수 국민이 원하지않는 사회적 불안을 야기시킬수 있는 성명이 나온것을 우려한다. 특히 종교계가 어떻든 구체적인 정치적 활동을 한다는것은 이사회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이교령씨(변호사·서울을지로2가41의3)=국가적으로 안보등 여러면을 미국에 의존하고있는 냉정한 우리현실에 비춰 기독교신자라도 찬성할수없는 성명이다. 무언가 우리의 현실감각에 맞지않는 착각에 기인한 것같다.
특히 우리사회의 고급지식층이라 할수 있는 사람들에게서 반미성명이 나왔다는데 대해 유감이다.
▲허은씨(27·상업·서울봉천동635)=우리 현실을 무시한 성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북괴가 「주한미군철수」를 외치며 우리의 허점만을 노리고 있는데 「반미」라는것이 결국 누구를 위한 것이겠는가.
안보적 측면과 경제적 현실을 봐서도 「반미」는 있을수 없는 일이다.
▲박상준씨(49·택시운전사·경기도 고양군 신도색 동산리114)=남북이 대치된 우리의 상황에서 「반미」운운하는 것은 납득할수 없다. 완전 자즈국방이 어려운 처지에 미국과 손을 끊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를 계기로 한미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길 바란다.
▲오충일목사(43·복음교회총무)=광주사태이후 학원과 사회일각에서 반미구호가 나오고 미국에 대한 감정이 나쁜 방향으로 나가는 것을 우리는 우려해왔다.
방화사건도 큰 충격이지만 일부 학생들이 반미감정을 갖고 있다는 점도 근심거리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정부차원의 우호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대미감정은 더욱 중요하다.
▲임진희양(21·이화여대영문과3년)=한국의 입장으로 감정적인 반미성토를 벌이는 것은 이시점에서 누구에게도 이익이 될수없다.
한미수교1백주년을 맞아 한미관계를 마치 종속적관계로 규정하는 발상은 우리의 국가이익을 옹호해야할 지식층의 사명과는 거리가 멀다고 본다.
▲오유청씨 (28·주부·서울신림11동, 미도아파트21동305호)=부산미문화원방화사건은 사상자가 생겼다는 점에서 어떤 현태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따라서 방화범들이 범법자로서 국가법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소수학생들의 범법행위를 놓고 정부와 교회의 관계가 대립된다거나 한미관계가 악화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문제를 너무 비화시키지 말고 구가이익을 위해서 서로가 좀더 냉정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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