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얘들아, 공부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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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초등.중등학교의 여름방학을 앞두고 유통점 문화센터와 호텔들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방학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백화점.할인점 등의 유통점 문화센터들은 보통 한 강좌당 3개월 과정을 개설하지만 방학 프로그램은 한 회 단타성 강좌와 한 달짜리 과정으로 편성했다.

방학 프로그램은 방학숙제 도와주기, 취미 교실, 과학 교실 등이 주류다. 올 여름방학 프로그램에선 '내 이름은 김삼순' 등 요리 관련 드라마 열풍을 반영한 때문인지 요리 강좌가 많이 눈에 띈다.

대부분 문화센터마다 1~4회 과정의 어린이 요리강좌를 마련했다. 이 밖에 일회성 행사 중에 눈길을 끄는 행사들이 많다. 미술관 및 고궁답사 기행(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안동.강화도.대덕단지 등을 하루 동안 여행하는 프로그램(현대백화점) 등 현장답사 프로그램은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러 다니기 힘든 바쁜 부모들에게 괜찮은 프로그램이다. 또 롯데백화점 잠실.영등포점이 마련한 해병대 전략 캠프는 안전교육, 유격훈련, 해상 기동훈련 등 단체 활동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호텔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 프로그램이 대부분 2만~4만원대라면 호텔의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은 수십만원대로 비싸다. 서울 신라호텔(서머 잉글리시 뮤지컬 아카데미)과 하얏트 호텔(트레저 헌트의 보물찾기) 등은 객실 투숙객 자녀를 대상으로 한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JW메리어트 호텔도 투숙객 자녀에게 체력 훈련과 건강 관리 강습을 한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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