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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 도마 4연패' 양학선 "자존심 지켜 기쁘다"

중앙일보

입력

  대한민국 기계체조의 간판스타 양학선(한국체육대)이 전국체전 도마 종목에서 4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양학선은 31일 제주 한라중체육관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기계체조 남자 일반부 도마 결승에서 1·2차 시기 평균 15.150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지난 2011년 전국체전 일반부에서 도마 종목 첫 우승을 이룬 이후 4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양학선은 1차시기에서 여2(난도 6.2)를 시도해 수행점수 9.000을 합산해 15.200점을 얻었다. 로페스 트리플(난도 6.0)을 시도한 2차시기에서는 깔끔한 동작을 선보이며 수행 점수 9.100점을 더해 15.100점을 얻었다. 양학선은 두 차례의 점수 평균인 15.150점을 기록했고, 8강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15점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김희훈(인천시청)이 14.550점으로 은메달을, 하태욱(전북도청)이 14.362점으로 동메달을 각각 거머쥐었다.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마주한 양학선은 "아시안게임과 난닝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부진했다. 이번 대회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도전이었다"면서 "어쩌면 고향 광주를 위해 뛰는 마지막 체전이 될 수도 있지만, 앞으로 5연패 6연패를 위해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에 금메달로 마무리를 할 수 있어 기쁘다. 내년에는 무작정 신기술만 고집하지 않고 체력과 기본기부터 단단히 다져 도전자의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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