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방에 원인 모를 불 일가 5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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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0일 하오 7시15분쯤 서울 수유3동 129의16 김경자씨(47·여)집 단칸셋방에서 불이나 홍은기씨(44·전공)의 부인 노정숙씨(41)와 장녀 수진양(14·수유여중3년)·2녀 지금양(11·우이국교4년)·3녀 상포양(7·우이국교1년)·외아들 상우군(4) 등 일가족 5명이 불에 타 숨졌다.
불을 처음 본 이옥희씨(35·여)에 따르면 저녁밥을 짓던 중 옆방아이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린 뒤 10여분 후 자기 방 천장에 불이 붙어 밖으로 뛰어나와 보니 노씨 방에 불이 타고 있었다는 것.
경찰은 일단 라면을 끓이기 위해 켜두었던 석유난로가 과열되면서 불이 방문창호지에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있으나 ▲10여분의 짧은 시간에 5명이 숨지고 ▲물을 끼얹자 불길이 더 치솟았다는 이웃사람들의 말에 따라 노씨 가족이 기름을 뿌리고 동반자살 했는지의 여부도 조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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