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대, 13명 부정입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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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형사5부 전재기 부장검사는 10일 신입생모집시험 때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고 수험생들의 채점표를 조작, 13명을 무더기로 부정 입학시킨 대한유도대학(학장 이상찬·서울 풍납동355) 기획관리실장 김상준씨(36·서울 화곡동 343의33)와 교무과장 김상철씨(37· 서울 신천동 진주아파트 3동502호) 등 2명을 배임수재혐의로 구속하고 학장 이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학장 이씨와 짜고 지난해 2월l5일 저학년도 신입생모집 때 이 학교 격기학과에 지원했다가 낙방한 임모군의 아버지 임용배씨로부터 l백80만원을 받고 임군의 채점표를 조작, 처음부터 합격한 것처럼 처리한 혐의다.
검찰수사결과 이들이 같은 수법으로 부정 합격시킨 학생은 모두 13명으로 이들은 학부모로부터 1인당 1백50만∼3백만원씩 모두 2천7백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기획관리실장 김씨는 이 학교 재단이사장인 이모씨의 처남으로 74년9월부터 이 학교 경리과장으로 근무하다 79년3월 기획관리실장으로 승진했다.
검찰수사에서 드려난 부정입학생의 명단과 이들이 받은 금품액수는 다음과 같다.
▲임모군=아버지 임용배씨로부터 지난해 2월26일 l백80만원 ▲박모군=아버지 박수현씨로부터 지난해2월27일 2백만원 ▲계모군=아버지 계선규씨로부터 지난해 2월27일 2백만원 ▲김모군=아버지 김봉수씨로부터 지난해3월초 2백만원 ▲이모군=어머니 조미남씨로부터 3월초 1백70만원 ▲이모군=아버지 이희재씨로부터 지난해3월초 2백만원 ▲김모군=어머니로부터 지난해3월초 2백만원 ▲허모군=아버지 허만종씨로부터 지난해2월말 2백만원 ▲한모군=아버지 한찬식씨로부터 지난해 2월25일 3백만원 ▲기모군=아버지 기우송씨로부터 지난해 3월5일 3백만원 ▲김모군=아버지 김덕강씨로부더 지난해 3월24일 김정행씨를 통해 2백만원 ▲양모군=어머니 최광순씨로부터 지난해 2월말 남종선씨를 통해 1백50만원 ▲천모군=아버지간법호씨로부터 지난해 2월25일 김종달씨를 통해 2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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