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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밀착형 청년 인재 양성 프로젝트 통해 일자리 창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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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대학정보공시(지난해 8월 29일)에 따르면 대학 졸업생 평균 취업률이 59.3%로 나타났다. 청년실업은 이미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사렛대(총장 신민규)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충남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나섰다. 나사렛대는 ‘2014 생애주기 맞춤형 평생교육 지원사업’을 3년간 추진한다. 사업 첫해인 올해부터 ‘지역밀착형 청년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맞춤형 일자리 창출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나사렛대 산학협력단 이재범(경영학) 교수를 만나 청년실업 문제와 프로젝트 시행에 따른 기대효과를 들었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가.

“삼성경제연구소의 2009년 자료에 따르면 25~29세 중 취업애로층은 36만1000명+알파(α)로 추정된다. 대전·충남 지역 4년제 대학 졸업자의 미취업률은 2009년까지 30%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0년부터는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 문제는 지역 차원을 넘어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될 정도로 심각하다.”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유는.

“그동안 충남도와 함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산·학·연·관을 중심으로 근본적이고 다각적인 측면에서 고용률 증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도 청년실업이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청년 고용 활성화 전략 수립(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나.

“지역밀착형 청년 인재 양성 사업은 3년간 운영된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진행되는 사업의 중심은 기반 구축, 사업 확대, 심화 및 특화 과정이다. 1차연도에는 일자리 창출을 원하는 대상별 수요 조사와 네트워크 구축이다. 경영 현장에서 발생되는 잡-미스매치(Job-mismatch)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2차연도는 대상별 인재 양성과 사회 참여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확대하는 시기다. 이와 함께 3차연도에는 대상별 심화 및 특화 과정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 고용 구조를 고려한 현장 맞춤형 일자리 창출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교육과정의 핵심은.

“이번 교육과정의 특징은 공급 측면에 초점을 맞춘 기존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형식을 과감하게 제거했다는 점이다. 기업 요구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 사업이다. 교육과정도 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산업별 맞춤형으로 설계했다. 또 청년층 특성과 적성에 적합하도록 개인별 취업역량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고용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출구(취업 성공)를 다방면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고용의 범위를 다양화했다. 교육에 참여하는 대상·연령별로 요구되는 사안을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취업·창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취업·창업 특강 및 포럼도 운영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 대상과 기대효과는.

“지역밀착형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대졸 미취업 청년들의 특성과 적성에 적합한 취업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청년층·베이비붐 세대·경력단절 여성 같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교육과정은 1, 2차로 나눠 진행된다. 취업 기술을 향상시키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마음과 자세를 지닌 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영 현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영리·비영리 조직에 관계 없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도 세분화했다. ‘인문학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 ‘인성(스펙 위의 스펙)’ ‘기업 성과분석과 경영진단’ ‘경영전략&마케팅 전략’ ‘창업 전략’ ‘커뮤니케이션 스킬’ ‘직업윤리와 직업관 및 기업가정신’을 가르친다. 학습자 전공에 관계 없이 다양한 취업의 세계에 도전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다.”

-교육을 받으면 취업하기 쉽나.

“청년고용은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 때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기업들이 신규 고용을 축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년층 일자리 창출의 어려움을 경기 침체의 원인으로만 돌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사회가 원하는 직무능력을 개발한다면 이에 대한 고민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다.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기업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맞춤형 자원(resource)이 무엇인지 알고 도전한다면 취업에 한 발짝 다가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자세로 도전하는 열정이 필요하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 방안은.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상호 협력관계(network)가 중요하다. 관련 주체들이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용이나 일자리 창출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자체와 지역 대학·기업들의 이해나 인식이 낮은 편이다. 지역 차원에서 고용 증대를 위해 위원회나 협의체를 운영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를 총괄하는 주체가 없고, 기관 간 연계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과 산업계 간 긴밀하고 유기적인 연계를 위한 거버넌스(governance)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지역밀착형 산학협력 교육·연구가 활성화돼야 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한 말씀.

“목표 없는 도전은 더 나은 삶을 창조할 수 없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고 도전하는 열정이 필요하다. 진주조개는 상처 덕분에 보석을 만든다. 상처 때문이 아니라 상처 덕분이다. 취업은 한 그루의 묘목을 심는 행위와 같다. 미래사회에서 인정받는 큰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수종(기업) 선택부터 오랫동안 안전하게 자라야 할 환경·공간 확보까지 세심함과 치밀함을 요구한다. 취업을 위해 쉼 없이 학습하고, 인내하고, 원하는 목표지점을 향해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글=강태우 기자 ktw76@joongang.co.kr
사진=채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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