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창업 아이디어 심사 … 2000만원·사무실 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5면

SK텔레콤은 지난 9월 1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제5회 브라보데이를 개최했다. 창업자들과 투자자들이 만나 소통하는 브라보데이는 국내 대기업이 개최하는 대표적인 창업포럼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 SK텔레콤]

지난달 18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 SK텔레콤의 맞춤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 참가 기업과 캡스톤파트너스 등 주요 벤처캐피털 관계자 등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브라보! 리스타트’ 2기 12개 창업팀이 직접 개발한 제품을 들고 나와 투자자와 SK텔레콤 각 사업 담당자 앞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의 창업 포럼인 브라보데이는 지난해 11월 시작해 현재까지 다섯차례 진행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기업이 주최하는 스타트업 네트워크 행사로, 대기업의 역량과 창업자의 아이디어가 만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브라보데이 때마다 300명 이상의 예비 창업가에게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제공해 왔다. 무엇보다 포럼에는 창업투자회사의 심사역을 비롯한 전문가가 참석해 창업가에게 멘토링을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초기 창업지원금(2000만원)과 함께 개별 사무실 지원, SK텔레콤의 1대1 멘토링, 창업 심리상담 등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런 지원을 발판으로 현재까지 68억원 수준인 브라보 리스타트 참가 기업의 매출을 내년까지 5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은 “SK텔레콤이 실천하고 있는 ‘행복동행’의 대표 사례로서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의 가시적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SK텔레콤의 창업 지원 육성 노하우를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접목해 ‘성공 벤처의 산실’로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이달 10일 대전 KAIST 내에 확대 출범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935억원을 지원했다.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대덕 특구는 ‘대박 특구’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이 같은 SK텔레콤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기업이 보유한 핵심역량과 경영철학을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하는 공유가치창출 활동의 일환이다. 창업 지원 외에도 서울 중곡시장이 만든 브랜드인 ‘아리청정’을 SK의 온라인쇼핑몰인 ‘11번가’에 입점시킨 것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신기시장엔 스마트 택배 시스템 같은 ICT 기반 편의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박수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