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화학·CNS …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그룹 역량 총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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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희망을 보고 있다. 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 LG]

LG그룹이 우리 경제에 던지는 희망메시지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아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위상을 더 높이는 것. 그리고 그만큼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개개인의 삶에 신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LG는 미래 먹거리로 일찌감치 에너지 솔루션 분야를 점찍었다.

전세계 산업계의 화두가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에너지로 모아지는 추세에서 LG가 가진 에너지 관련 기술력이 세계 1등으로 가는 구름판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론 태양 전지, 에너지 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배터리 및 모터, 차세대 조명, 수처리 사업 등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의 경쟁력 극대화를 위해 LG는 ‘헤쳐 모여!’를 외치고 있다. LG전자·LG화학·LG CNS 등 각 계열사들이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육성하는 제품과 기술을 하나로 집결해 시너지를 최고치로 이끌어 내겠단 전략이다.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사용에 이르기까지 완결형 에너지 밸류 체인을 만든 게 대표적이다.

미래 성장의 핵심기지는 지난 23일 기공식을 가진 서울 강서구의 ‘마곡 LG사이언스파크’다. 2020년까지 4조원을 투자해 완성할 계획이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약 33만7000평) 규모로 각 계열사 연구시설 등 18개 동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구개발 인력만 2만5000여명이 머물 수 있는데 그룹 본사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기공식 환영사에서 “수만명의 다양한 인재를 유치하고 육성해 여러 기술과 산업 간의 융복합을 촉진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이언스파크가 들어서면 연간 9만명 규모의 고용창출과 약 24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은 특히 여성·장애인·고졸 인재 등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과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체 채용인력의 38%가 여성이었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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