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가면 공개…"강인한 한민족의 느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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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얼굴 모양 가면 1쌍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아시아 대륙 곳곳에서 일제가 수집해간 문화재들을 한데 모은 ‘동양을 수집하다’ 전시를 28일 시작했다. 이 중에는 지금까지 발굴된 것 중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얼굴 모양 가면 1쌍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개된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은 길고 갸름한 얼굴형에 턱이 앞으로 툭 튀어나와 있다. 찢어진 눈꼬리과 튀어나온 광대뼈가 강렬한 인상을 자아내고 있다.

이는 2-3세기 부여에서 만든 금동 가면으로 말이나 무기 등에 부착한 장식품으로 추정된다. 특히 울산 반구대 암각화 등과는 달리 눈코입은 물론 귀고리를 건 흔적까지 완벽히 남아 있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인의 얼굴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이태희 학예연구사는 방송을 통해 “과거의 암각화 등 얼굴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지금처럼 가면의 형태로 볼 수 있는 유적으로는 부여의 금동 가면이 처음일 것이다”고 말했다. 또 박물관측은 “유물 공개와 함께 일제의 수집의도를 분석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사진 KBS 1TV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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