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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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기운을 따라 남녘으로부터 화신이 빠른 속도로 북상중이다.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지난겨울엔 혹한이 없던 관계로 금년 봄꽃의 개화는 예년에 비해 5, 6일 가량 빠른 편.
가장 빨리 피는 매화와 산수유의 경우 남부지방에선 이미 2월초에 개화, 지금은 한물 지난 셈. 서울·중부지방은 3월말이나 4월초에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이 바로 개나리. 제주도의 경우 예년보다 1주일쯤 빠른 지난 3윌10일께부터 개화를 시작, 유채 꽃과 함께 섬 전체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또 이보다 3, 4일 늦은 3월 보름께 남부 해안지방에 상륙, 현재 만개 상태다.
서울은 이보다 보름 늦은 3월말부터 피기 시작, 4월 초순엔 활짝 필 것으로 보인다.
진달래는 지난 3월23∼25일 동해안 울산지방에서부터 피기 시작, 그로부터 하루 또는 이틀 걸러 부산·포항·목포·광주·전주 등 남부지방에서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렸다. 서울엔 북상 중이던 개나리가 일단 한숨을 돌릴 무렵인 4월6∼8일께에 피기 시작, 그로부터 2∼3일 뒤 거의 일시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춘의 고향」진해에서 열리는 「꽃 잔치」군항제가 시작되는 것도 바로 이때.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진해 군항제는 6일부터 시작, 14일까지 계속된다.
부산·울산·포항·여수의 벚꽃은 3월30∼4월2일부터 하루 간격으로, 그리고 대구·목포·광주는 5∼8일에 핀다.
서울의 벚꽃은 예년의 경우 4월12, 13일에 개화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1주일 가량 빠를 듯. 창경원식물원에 따르면 창경원의 벚꽃은 예년의 경우 4월15∼25일이 가장 피크였으나 올해는 이보다 1주일쯤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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