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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장어의 꿈'·'그대에게' 등 故신해철의 과거 노래 화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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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별세’‘민물장어의 꿈’ [사진 사진합동취재단]

‘마왕’ 신해철(46)이 심장 이상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지 5일 만인 27일 오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졌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과거 많은 이들에게 꿈을 안겼던, 무한궤도 '그대에게'부터 넥스트 '민물장어의 꿈'까지, 그의 노래들 또한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로 데뷔 후 무한궤도 활동으로 대중문화 밴드계의 획을 그었다. 1992년 결성된 록그룹 N.EX.T(넥스트)의 보컬로 입지를 굳히며 서태지와 함께 1990년대를 상징하는 뮤지션으로 손꼽혔다. 신해철은 무한궤도와 넥스트를 거치며 독보적인 음악색깔로 많은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28일 오전 각종 음악사이트에서는 1988년 무한궤도로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그대에게’ 외에도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인형의 기사’, ‘날아라 병아리’와 같은 대표곡이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1999년 발표한 넥스트의 ‘민물장어의 꿈’은 故신해철이 자신의 죽음을 떠올리며 만든 곡으로 유명하다. 신해철이 생전 인터뷰에서 “(‘민물장어의 꿈’은) 뜨지 않은 어려운 곡이라 아쉽다. ‘민물장어의 꿈’은 내가 죽으면 뜰 거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퍼질 곡이고, ‘민물장어의 꿈’의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다”고 언급한 게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신해철은 앞서 지난 17일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다음날 퇴원하였으나 지속적으로 가슴과 복부 등에 통증을 호소해 20일 새벽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22일 오후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3시간 가량 대수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에 빠졌고 결국 닷새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올해 새 솔로 앨범을 발표해 6년 만에 새 멤버들과 그룹 넥스트 유나이티드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그의 죽음이 팬들에게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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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별세’‘민물장어의 꿈’‘그대에게’ [사진 사진합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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