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안정환, 유럽진출 이뤄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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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테리우스' 안정환(29)이 축구인생 중 마지막으로 유럽무대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 프로축구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이미 안정환과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안정환은 30일 요코하마와의 계약이 만료되면 지난 2002월드컵 이후 페루자와 부산의 이권다툼 속에 쓴 맛을 봤던 무적소속으로 3년만에 돌아가야만 할 상황이다.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안정환이 현재까지 뛸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럽무대 진출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 당장 적을 두지는 못하더라도 유럽축구의 여름 이적시장이 8월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수용 가능한 구단을 최대한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부상때문에 안정환의 영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세리에A(이탈리아 1부리그) 리보르노가 여전히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보르노는 올시즌 23골을 작렬, 리그 득점 2위에 오른 크리스티아노 루카렐리를 보조, 지원할 득점력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이다. 르 샹피오나(프랑스 1부리그)의 명문구단 파리 생제르망도 안정환을 영입리스트에 올려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포르투갈 출신 페드로 파울레타를 제외하면 득점원이 부족한 셍제르망은 지난시즌 리그 9위에 그치는 수모 속에 올림피크 리옹의 4연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 승격하는 독일 FC쾰른도 안정환의 영입을 고려했던 팀이다. 확률이 높지 않다는게 안정환 측근의 설명이지만, 공격력 보강이 절실하고 차세대 독일 대표팀의 간판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의 이적이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이밖에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스페인) 라치오(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도 안정환에게 관심을 드러냈지만 현재 적극적으로 진행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적지않은 나이가 유럽진출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 이에 따라 안정환 측은 일본잔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덕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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