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올려도 경기에 큰 영향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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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금리 동결을 고수해 온 것으로 알려진 한국은행 집행부가 금리를 올려도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공개된 2005년 5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은 집행부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려도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좀 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응해 금리를 올릴 경우 경제 회복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지 여부에 대한 일부 금통위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집행부는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대응은 경기에 미칠 영향을 고려,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이지만 주택시장 불안이 계속된다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는 못하더라도 시그널을 주는 정도는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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