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쑥!] 기말고사 '오답 노트로 총복습하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기말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갈수록 내신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바뀐 입시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고1들의 부담은 더욱 크다.

학교 시험은 범위가 비교적 명확하고 또 많지도 않다. 제한된 기간과 범위의 학습 성과를 측정하는 시험일수록 시험 직전에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기말고사를 차분히 준비해온 학생들도 최종 마무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 국어=국어 시험 준비의 처음과 끝은 교과서다. 지난 한 달 동안 시험 범위 내의 여러 작품과 글들을 여러 번 읽고 핵심적인 사항이나 어휘도 정리해뒀을 것이다. 이제는 다시 한번 보충 설명이 없는 교과서 지문을 아주 꼼꼼히 정독해 보자. 놓치고 넘어갔던 부분들이 새로 눈에 들어올 것이다. 오답을 정리,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시험 직전에는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그동안 풀었던 문제들 중에서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점검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특히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은 '학습활동' 정리다. 응용문제는 결국 여기서 모두 나온다고 보면 된다. 완전한 문장으로 예시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 조동기 강남구청 언어영역 대표강사는 "학습활동을 정리하면서 글자 수 제한을 신경 쓰는 등 서술형 문제의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수학=내신 수학시험은 평소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가가 중요하다. 여기에 시험 직전, 적절한 마무리 학습을 하면 효과는 훨씬 더 커진다.

고1의 경우 우선 자신이 지금까지 공부한 교과서와 참고서.문제집.노트.프린트물 등을 책상 위에 쌓아놓는다. 처음 시작했던 교과서부터 내용을 읽어가면서 풀기 어려웠던 문제를 다시 풀어본다. 이렇게 복습하면서 그래도 어려운 문제는 다시 한번 내용 정리와 문제 분석을 해보고 오답 노트를 만들어본다. 수학시험 바로 전날엔 이 오답 노트를 중심으로 다시 총복습을 한 뒤 자가 진단평가를 보는 것이 좋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문제집 중에 진단평가 문제가 첨부돼 있는 것들이 많다.

고2는 시험범위가 전 단원인 학교가 많다. 시험범위가 넓을 경우 짧은 시간에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지난 중간고사에서 보듯 예년에 비해 난이도가 갑자기 올라갔다. 그동안 충분히 준비를 해왔다면 마지막으로 어려운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것이 좋다.

◆ 영어=최종 마무리는 핵심 문법사항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문법은 학교마다 내신 부풀리기를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보통 '어법이 잘못된 예시문 찾기' '본문에서 어법상 오류 찾기' '뜻이 같도록 예시문 전환하기' 등의 형태로 출제된다. 본문 뒤 어법 관련 정리(Structure, Write, Language Work 등 교과서마다 제목은 다양함)를 마지막까지 숙지해야 한다.

시험은 교과서의 본문에서만 출제되는 것이 아니다. 듣기와 말하기, 어휘, 심화학습 등 본문 뒤쪽 후속 부분에서도 본문만큼 출제된다. 특히 단답형과 주관식.서술형은 여기서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학교마다 다루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확연하므로 해당 학년(자기 반뿐만 아니라)의 영어 수업에서 무엇을 다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과서를 덮은 뒤 전체 내용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자. 전 교과의 내용을 순차적으로 떠올려보며 기억의 틀 속에 넣어두어야 한다. 본문 전체를 암기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내용의 흐름을 머릿속에 넣어두면 시험을 볼 때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 사회.과학=지난해까지의 기출 문제집은 큰 의미가 없다. 내신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난이도 높은 문제를 선별해 풀며 시간을 아끼는 것이 좋다. 서술.논술형 문제는 학생들에게 낯선 유형이니만큼 선생님들이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해 주게 마련이다.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고 특징과 핵심 위주로 간단히 요약해두면 크게 어렵지 않다.

고1의 경우 국사에서는 사화와 붕당의 개념 및 과정, 지리과목은 지역별 기후대의 위치와 특징 등이 빠지지 않고 출제된다. 도덕 과목에서는 향약.두레.계 등 향촌사회의 특성과 청소년 문화 부분이 단골 출제대상이다.

과학과목은 탐구라는 특성상 교과서에 수록된 실험의 과정은 물론 목적과 결과까지도 함께 출제된다. 소홀히 넘어간 대목은 꼭 다시 점검해야 한다. 특히 도표나 그래프 등 주어진 자료를 보고 해석하는 능력을 스스로 점검해보는 것이 내신 고득점의 지름길이다.

*도움말=서울 정보학원, 강남구청 수능방송

최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