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직원 이직 무쩍늘어|건축·토목직 두드러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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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 공무원들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일반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향이 많아 시행정 업무를 해나가는데 지장을 주고 대민봉사조차 소홀해질 우려가 있다. 이직(이직)현상은 특히 기술직에서 두드러져 올들어 1백3명이 사표를 내 행정직 80명보다 20여명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24일현재까지 3개월동안 4급(서기관급)2명, 5급(사무관) 6명을 포함한 1백96명이 그만두었으며 직급별로는 9급 1백5명, 8급46명, 7급22명, 6급19명등의 순이었다. (별표참조)
이같은 이직현상은 일반 기업과의 보수차이가 큰데다 79년 이후에는 승진시험마저 실시되지 않고 사무관급 간부들이 대부분 외부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6급이하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데서 빚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로과의 경우 전체21명중 지난3개윌동안 5명이, 종합건설본부의 경우는 기술직 50여명중 10여명이 퇴직해 도로보수등 각종 현업추진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것.
서울시 한관계자는 『기술직가운데서도 특히 건축·토목분야의 퇴직이 많고 8∼10년 경력의 고참직원이 많아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각종사업의 발주시기인 요즘 대기업의 스카우트붐을 타고 이직현상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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