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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성 유산 남의 일 아니다? 20대女 5명 중 1명은 '유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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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30대 유산환자가 6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30대 미만(29%), 40대 이상(9%)이 잇고 있다.

더 이상 유산은 30대 이상의 노산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젊은 20대 산모도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단아안한의원 계양점 감초당한의원 유정현 원장은 "30대 미만 산모의 유산율 수치 29%는 20대 여성 10명 중 한 명꼴로 유산을 겪게 된다는 결과를 의미한다"며 "유산이 더 이상 고연령 산모뿐만 아니라 모든 가임기 여성이 주의해야 함을 방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 연령층의 높아진 유산율의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의 사회진출로 인한 높아진 결혼, 임신연령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 및 과로 등이 꼽힌다.

유 원장은 "임신 연령이 높아지면 유산율도 동시에 올라가는데 이는 35세 이상부터 신체적인 노화로 인해 난자의 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기는 경우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고령의 임산부의 경우 첫 임신부터 몸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유산 후 제대로 된 몸관리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반복적인 유산인 습관성 유산과 불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유산 후 철저한 몸조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유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유산을 소산(小産). 즉, 작은 출산이라고 부를 정도로 유산 후 몸조리를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유산 후 몸조리를 잘 하지 못하면 출산 후 후유증과 같이 유산후유증, 산후풍 증상 및 습관성 유산과 불임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산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고단백 음식, 철분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 원장은 "유산 후에는 입욕을 금지하고 성관계 및 임신계획은 유산 후 최소 2~3개월 이후로 잡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나날이 증가하는 유산율에 발맞춰 정부에서 2008년부터 ‘고운맘카드’ 제도를 도입, 임신출산진료비에 대해 50만원을 지원해 출산과 관련 진료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고운맘카드’는 임신, 출산 진료비 및 출산에 따른 입원비용과 출산 전후 산모의 건강관리 비용까지 임산부가 지정요양기관에서 진료 받은 급여 및 비급여(초음파 검사 등) 항목 모두 해당되며, 수령 후부터 분만예정일 다음날로 60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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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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