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지역·특기 30% 씩 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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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008학년도 서울대 입학시험에서 지역균형선발전형.특기자전형.정시모집 등 3개 유형의 선발 비중이 각각 30% 내외로 결정된다. 정시모집의 경우 수능성적은 지원자격 기준으로만 활용되고 통합교과형 논술고사의 비중이 강화된다. 서울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8학년도 입학전형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 정시모집 논술 강화=일반 전형의 경우 수능은 지원자격 기준으로만 사용되고 논술.학생부.면접.실기고사(예체능 계열)를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논술 비중이 커지는 대신 면접 비중은 축소된다.

학생부 성적에서는 고교 1학년 때 주로 배우는 '국민공통교과'와 2~3학년 때 배우는 '일반선택교과'와 '심화선택교과'의 점수반영 비율을 차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종섭 본부장은 "1학년 때 성적을 2, 3학년 때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논술형 본고사'논란이 일었던 논술의 경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한 통합교과 문제가 다양한 유형으로 나올 예정이다. 자세한 출제방침과 예시문항은 10월 발표된다.

◆ 지역균형선발 확대=지역균형선발 인원은 현재(2006학년도)의 21%에서 2007학년도 25%, 2008학년도 30%로 늘어난다. 학교당 3명 이내 졸업예정자를 고교장의 추천을 받아 1단계에서 교과 성적으로 모집 인원의 2배수를 뽑은 뒤 1단계 성적과 서류.면접 등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교과 성적 산출시 단순 등급이 아닌 표준점수제를 도입해 성적 부풀리기를 막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기자 전형은 1단계에서 경시대회.학교생활기록부 등 서류로 모집인원의 2~3배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는 모집단위에 따라 면접 및 구술, 논술 또는 실기 고사를 실시한다. 지원 자격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는 또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 학생들을 위한 특별전형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입학사정관' 제도는 법제화 이후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2008학년도부터 폐지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한편 중앙대도 내신성적에 대한 소명 기회를 지원자에게 주는 내용 등이 포함된 2008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을 발표했다. 지원자가 스스로 능력을 입증할 자료를 제출하는 '자기추천전형'도 검토하기로 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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