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선보일 한국프로야구 점검|전력 백중…「드릴」넘치는 명승부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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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스포츠에 새장을 펼치게될 프로야구가 주말인 27일 드디어 그 막을 올린다. 초록의 그라운드에서 치고 달리며 프로다운 드릴의 명승부를 고대하는 팬들의 마음은 벌써 야구장에 가 있다. 역사적인 첫 출발을 하는 프로야구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시즌오픈전>
황금어장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MBC청룡과 전통의 야구도시 대구를 연고지로 하는 삼성라이온즈가 27일 하오2시반 서울운동장에서 첫 대결, 흥미의 일전을 갖는다.
양팀은 투수력·타력·수비력에서 전력이 백중세,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호들이어서 예측을 불허한다.
MBC는 하기룡 정순명 이광권 이길환등 기라성 같은 투수진을 자랑하고 있으며 삼성은 좌완 이선희, 우완 황규태의 황금 콤비가 건재. 타력에서 MBC는 감독겸 선수인 백인천을 비롯, 김용운 김용달 이종도가, 삼성은 배대웅 이만수·허규옥 정현발이 각각 버티고 있다. 6개 구단중 최강으로 꼽히는 양팀에 대해 삼성이 다소 우세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

<개막 축하쇼>
6개구단 임원·선수와 미국·일본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시부터 1시간동안 펼쳐져 분위기를 고조시키게 된다.
MBC무용단등·1백여명의 무용단이 춤과 노래를 선보이고 성암여상 성덕여강 동두천여상의 고적대 퍼레이드, 희자매·바니걸즈·이쁜이등 국내자매가수들의 인기가수 메들리등의 그라운드쇼가 벌어진다.
또 6개구단은 각팀을 상징하는 가장 행렬을하고 국악예술고생들의 농악대와 민속무도 곁들여지며 삼성은 7백명의 응원단이 동원된다.
개막전 입장권은 24일하오2시 서울운동장에서 예매한다.

<관중 동원책>
프로는 관중동원이 생명이다. 따라서 각 구단은 팬 확보를 위해 리틀회원모집·선수사인회등 갖가지 전략을 마련하고있다.
삼성은 26일 하오4시부터 6시까지 신세계에서, OB는 23일 하오3시부터 5시까지 미도파, 삼미는 26일 상오11시부터 l시까지 삼일빌딩에서 각각 감독과 선수들이 모두 참석해서 사인회를 갖는다.
OB는 지난17일부터 리틀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현재3천여명이 회원신청을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OB는 이 리틀회윈에게 곰인형 모자·운동백· T셔츠· 열세고리·책받침등을 선물하고 있으며 회비는 5천원.
삼성은 선수들의 모자·유니폼등을 만들어 신세계(l층)에 삼성야구코너를 개설키로 했으며·삼미는 삼일빌딩3l층에 삼미팬클럽식당을 열 계획이다.
해태도 21일 OB와 연습경기를 가져 이날을 팬서비스데이로 정해 전주팬에게 사인볼 3백개를 선사했다.

<중계권>
전기1백20, 후기1백20등 2백40게임의 중계권을 놓고 MBC-TV, KBS-TV가 중계료 교섭을 벌이고있다.
프로야구위윈회는 두 TV사에 각 2억원씩 4억원의 중계료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제 거의 협상이 완료상태에 있다.
KBS와 MBC는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최소한 1게임 이상 TV로 중계할 예정이며 평일에도 1게임정도 중계할 예정.

<스프링캠프>
한 시즌 성패가 걸린 스프링캠프장은 고된 강훈의 현장.
프로야구의 선두주자로 뽑힌 전 선수들은 사력을 다해 혼신의 힘으로 땀을 흘렸다.
지난 2월부터 마산·진해·강릉·광주·대구·부산등에서 동계강훈을 쌓아 이제 전력경비를 위한 연습경기에 한참이다.
삼성은 16일(대구) 첫 연습경기에서 단국대를 13-2로, 18일(대구)은 영남대를 13-1로 각각 대파했다. OB는 동아대를 5-2 (23일·부산) ,해태는 MBC를 2-1(14일·광주)로 눌렀다.
또 21일 광주연습경기에서는 해태가 OB를 2-1로 제압했다 6개 구단이 1개월간 스프링캠프에서 뿌린 비용은 모두 l억4천1백만원정도.
OB가 2천7백만원, 해태가2천6백만원, 롯데가 2천5백만원, 삼미2천4백만원, 삼성2천3백만윈, MBC 1천6백만원으로 1개구단 월 평균비용은 2천3백만원선.

<경기일정>
전기1백20, 후기1백20게임등 모두2백40게임이 벌어지며 l개 구단은 전후기 각40게임씩 80게임을 치른다.
전기는 27일부터 6월27일까지이며 후기는 7월7일부터 9월16일까지.
경기는 구장보수공사로 전기가 서울(25게임) 부산(26) 광주(16) 대구(22) 대전(12) 전주 (5) 청주(6)춘천(8)등 8개 구장에서 열리고 후기는 각 연고지에서 열린다.
전기는 낮 경기는 하오2시이며 야간조명시설이 완료되는 6월초에는 야간경기로 7시에 거행된다.

<심판및 기록원>
지방주재6명과 순회심판 9명등 15명. 주재심판은 각 연고지에 주재하는 심판이고 순회심판은 3명이 한 조를 이루어 각 경기장을 순회하면서 심판을 보게된다.
기록원은 KBO에 5명이 있으며 각 구단별로는 삼성이 문용운·민남기씨등 2명, 해태가 박인규씨, 롯데가 양한철씨, OB가 강대중씨, MBC가 조해연씨, 삼미가 강대진씨등이다.<조이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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