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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주택값 들먹|아파트 전세는 집값의 절반 넘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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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작은 규모의 단독주택 또는 아파트전세값이 껑충 뛰어 오르더니 이제는 소규모주택값이 들먹이고 있다.
작은 규모라함은 싯가 3천만원 미만의 단독주택 또는 20평 전후의 아파트를 말하는데 요즘 복덕방에 나가 이런 정도의 주택전세를 구하려하면 하늘의 별따기쯤 된다. 한 복덕방에 전세물이 나오면 그날로 계약이 되기 일쑤이고 어떤 사람은 전세를 구하지 못해 한동안 쩔쩔맨다.
이 때문에 전세값이 이미 집값의 절반이 넘은 곳이 많으며 자연히 집을 팔려는 사람이 시세가 좋을줄 알고 비싸게 부른다.
보통 집값을 따질때 대지 평수에 건평수를 합쳐 그 지역의 평당 땅값을 곱해 계산하는데 최근들어 대체로 평당1만∼2만원 정도 올려 내놓고 있다. 즉 도심과 변두리의 중간쯤되는 주택가의 평당가격은 대체로 50만원 전후, 변두리는 35만∼40만원쯤 되는데 요즘 이들 지역의 소형주택은 약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도 20평 전후의 소형 물량이 달리면서 주공이나 이름있는 회사가 지은 아파트값이 평당 1만∼2만원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4천만원이 넘는 중형 또는 대형주택과 아파트는 거의 거래나 가격변동이 없다시피 하다.
○…소규모 주택값이 다소 움직임을 보인다 해도 서민이 집장만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며 그 대상도 역시 작은 규모의 주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큰집은 돈때문에 사기도 힘들지만 불황기에는 팔아먹기도 힘든다. 관리하는데도 돈이 든다.
주택이 인간에게 먹는 것과 입는것 다음으로 중요하긴하나 불황때 제일 영향을 받는 것은 역시 주택경기다. 지난 3년간의 경험이 이를 증명하는 것으로 집값이 바닥을 기는 요즘 정부의 각종 지원책을 이용해 좀 무리를 해서라도 작은 집을 장만하는 것이 찬스라는 것이다.
경기가 풀리면 잠깐 사이에 껑충 뛰는 것이 부동산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용기를 내보는 것이 중요하다.
○…부동산이 죽었다하나 지난주의 주공상가분양을 보면 투기의 조짐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지난주에 시행된 주공의 개포 1차지구 상가분양이 무려 35대1, 과천2차 상가분양에는 32대1을 기록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5월께에 4천2백60가구가 들어갈 개포지구는 모두 1백15개의 상가가 입찰에 붙여졌는데 4천26명이 몰렸으며, 낙찰가격도 평당4백50만∼7백만원을 기록했다.
과천은 28개의 상가가 입찰에 붙여졌는데 역시 8백90명이 몰려 평당4백만∼7백만원에 낙찰. 특히 개포의 2백63평짜리 지하상가가 제일슈퍼에 4억원에 떨어졌다.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보인것은 주공의 상가분양에 처음있는 일인데 과연 이들이 모두 실수요자들인지 의심이 가는 것이다. 마침 국세청이 투기성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투기조짐이 어느 아파트에 몰릴지 모를 일이다.
○…토지개발공사가 경북 달성군 논공면에 만든 공업단지가 완공돼 22일부터 분양한다.
입주할 수 있는 업종은 섬유·기계·비철금속·완구·안경업 등으로 분양가격은 A급 지평당 5만5천원, B급지 5만3천원, C급지 5만l천원. 대금납부방법은 일시불과 2년 분할납부 방법이 있다.
입주업체에 대해서는 등록세와 취득세는 면제, 재산세는 5년간 면제해 주며 특별처리 시설자금 1백억원을 지원한다.
또 토개공이 입주업체의 기존 공장부지를 우선 매입해 준다.
논공단지의 총면적은 l백39만평, 이가운데 공단이 69만평이고 은행·우체국·병원·각급학교·도서관·용역회사 등이 들어간다. 문의처는 경상북도 도시과 ( 9518)나 토개공 경북지사 ( 9561).
○…서울지방국세청이 국세체납으로 인한 압류재산 50여점을 30일 하오2시 종로구 낙원동 서울청 징세과에서 공매한다.
입찰에 붙여진 물건은 전국에 산재한 대지·건물·주택·전·답·임야 등으로 물건의 명도책임은 매수자에게 있다. <신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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