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찰 "자살 전경 '알몸 진급식'과는 무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경부대 '알몸 진급식'사진이 인터넷 상에 유포돼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이 부대 소속 한 대원이 부대 탈영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오후 3시30분께 강원도 원주시 모 아파트 19층 복도 난간에서 이 부대 소속 박모(21) 이경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했다.

숨진 박 이경의 상의 주머니에는 "부모님과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며 "이제는 그만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적힌 메모지 형태의 자필 유서 3장이 발견됐다.

파문이 일자 강원지방경찰청은 27일 '알몸 진급식'과 자살사건은 무관하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모 전경부대 소속 박모(21) 이경의 자살사건은 지난 3월 15일 발생했으며 숨진 박 이경은 지난 해 11월 말 입대 후 지난 1월 21일 이번에 문제가 빚어진 전경부대로 전입 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해 9월 알몸 진급식이 있었던 전경부대는 같은 해 10월 부대가 이전하면서 알몸 진급식 악습도 사라진 것으로 자체 조사결과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원이 남긴 유서에도 '전경 부대와는 관계가 없다'고 명시돼 있는 등 박 이경의 자살과 부대 내 알몸 진급식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소속 전경부대에서 알몸 진급식 파문이 일자 전.의경 부대 실태조사를 통해 전.의경 악습 근절 결의대회 및 건전한 부대문화 만들기 다짐대회 등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연합, 디지털뉴스센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