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국문화원 1층 전소|불순분자방화로 단정,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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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산=임수홍·장남원기자】 l8일 하오2시쯤 부산시 대청동2가 24 미국문화원(원장 「체리·R·SOD크」·47)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20대 남녀 3명이 1층 출입문입구에 휘발유성질의 기름을 붓고 불을 질러 이문화원 1층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있던 장덕술군(22·부산동아대 경영과 3년)이 불에 타 숨지고 김미숙(23·여·동아대회화과 4년)·허길숙(25·여·동4년)양·이대성군(20·사진업·부산 당감동)등 3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불은 인화성이 강한 바닥 카피트와 목조내부구조물에 번져 연건평 6백평짜리 철근콘크리트 건물1층 전체와 2층 일부등 3백50여평을 태우고 1시간만에 꺼졌다 (피해액 2천만원·경찰추산).
경찰은 불이 나기 직전 부산시내 세 곳에 반정부·반미 내용을 담은 불온삐라 7백81장이 뿌려진 점을 들어 불순분자들에 의해 저질러진 계획적인 방화로 보고 한미합동수사반을 구성, 수사에 나섰다. <관계기사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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