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유혈폭동|회교청년들 여선거 유세장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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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자카르타18일AP·AFP=연합】 오는 5월 4일의 총선거를 앞두고 각 경당이 선거운동에 돌입한 인도네시아의수도 자카르타에서 18일 친회교계야당개발통일당 (PPP)을 지지하는 회교청년들의 유헐폭동이 발생. 적어도 7명의 사망자와 l백명의 부상자가 나고 89명이 체포했다.
회교청년들은 이날 나무방패를 하나씩 든 채 화염병과 빈병, 그리고 돌멩이 등을 던지면서 자카르타중심부 반템광장에서 집권 골카르(직능그룹) 당의 유세장을 습격, 연단을 불태우는 등 유세를 방해한 후 자카르타의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여 상점을 약탈하고 한 버스정류장에 서있던 버스1대를 비롯, 모두 20여대의 차량을 불태웠다.
회교청년들의 기습이 있자 경비중이던 군병력이 즉각 대응, 공포를 쏘면서 회교청년들을 일단 해산시켰다.,
그러나 자카르타의 탄중프리오크, 챔파카 푸티, 살렘바 치키니, 구눙 사하리지역과 화교들이 모여사는 파사르 바루 지역으로 진출, 난동을 부렸다.
회교청년들은 인도네시아개발통일당의 상징인 『카바』를 외치며 난동을 부리다가 군장갑차의 출동으로 거의 해산했다.
자카르타 동부지역에서만 계속 자동화기의 총성이 들릴 뿐 다른 지역에서는 어둠이 내리면서 평온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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