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독일 물리치고 컨페드컵 결승 선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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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축구' 브라질이 '전차군단' 독일에 승리하며 2005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브라질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 경기장에서 벌어진 준결승 첫번째 경기에서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누(23·인터밀란)가 2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개최국 독일을 3-2로 물리쳤다.

브라질은 전반 21분 프리킥 기회에서 아드리아누의 슛이 독일 골문을 갈라 1-0으로 앞서나갔다. 아드리아누가 찬 볼은 동료 수비진때문에 시야가 가려진 독일 골키퍼 옌스 레만(35·아스날)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독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2분 뒤인 전반 23분 독일 차세대 루카스 포돌스키(20·FC쾰른)가 세바스티안 다이슬러(25·바이에른 뮌헨)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브라질은 전반 43분 아드리아누가 독일 수비수 로베르트 후스(20·첼시)의 반칙을 이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것을 호나우디뉴(25·FC바르셀로나)가 성공시켜 다시 앞서나갔다. 하지만 독일 역시 브라질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4분 후인 전반 47분에 브라질의 에메르손(29·유벤투스)이 페널티지역에서 반칙을 범해 독일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졌는데 이를 미하엘 발락(28·바이에른 뮌헨)이 골로 연결해 2-2 동점으로 전반을 끝냈다.

브라질이 승리를 결정지은 것은 후반 31분이었다. 아드리아누가 수비수 로베르트 후스를 제치면서 시도한 왼발슛이 독일 골문을 흔들었고 이골은 브라질의 결승골이 됐다.

독일은 브라질과 같은 12개의 슛을 날리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2골과 1개의 페널티킥을 유도한 아드리아누의 활약에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독일은 2002 한일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한 경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양팀은 지난해 9월 베를린에서 친선경기를 가져 1-1로 비긴 바 있다.

브라질은 30일 오전 3시45분에 프랑크푸르트의 발트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멕시코 전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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