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히라」지시로 김용현 등에 약물 먹이려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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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동경=신성순 특파원】주간문춘의 폭로기사로 일본프로복싱계의 약물의혹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교오에이(협영) 프로모션직원「가네히라」(김평)씨와 함께 약물주입공작을 직접 담당했다고 증언하고 나서 새로운 파문을 던지고 있다.
13년 동안「가네히라」씨 밑에서 상대외국선수의 섭외문제를 담당하다 작년9월 퇴직한「가네모또·야스오」(40·김본안남)씨는 13일 교오도(공동)통신과의 회견에서 『「가네히라」의 지시에 따라 내가「구시껜」과「도까시끼」선수의 대전상대인「파나마」의「리오스」와 한국의 김용현에게 약물을 주입했다』고 주간문춘의 기사내용을 그대로 확인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가네히라」씨는 『전혀 기억에 없으며 사실무근』이라고 증언,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13년간 내 오른팔 노릇을 해온 그가 무엇 때문에 엉터리 소리를 지껄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가네모또」씨는 작년 6월 김용현과 「도까시끼」대전 때의 약물주입사실도 주간문춘 보도내용대로 확인하면서『「가네히라」의 지시는 언제나 절대적이어서 거역할 수가 없었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구시껜」이나 「도까시끼」는 이러한 약물공작사실을 전혀 모르고있었으며 또 상대방들이 결과적으로 약물이 든 음식물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실력으로 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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