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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 국회서 첫 욕설오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외미도입 스캔들을 따진 9, 10일의 국회 농수산위는 위원장의 사회미숙, 민한당의 보조 불일치가 겹쳐 새벽 2시20분까지 12시간 동안, 10회 이상 정회를 거듭하고 11대들어 처음으로 여·야가 욕설을 교환하는 진풍경을 연출.
질의에서 안건일의원(민한)은 『김주호조달청장은 6백만달러의 사나이』라고 몰아세웠고, 김진배의원은 『조달청은 우리 농민은 생각않고 미국 미곡업자의 봉노릇이나 한단 말이냐』고 추궁.
이에대해 김청장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좀더 빨리 보도내용을 알았으면 부탁해 안나게 했을 것』이라는 등 지나치게 솔직한(?) 답변을 했다가 민정당측의 지적에 의해 속기록에서 삭제.
김청장은 의원들의 추궁이 거칠어지자 처음에는 10일로 예정된 입찰시기를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이를 고쳐, 『부총리에게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했다.
9일하오 6시10분쯤 속개된 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이 속출했는데 유용근의원(민한)이 다시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자 이범준위원장이 이를 거부해 민한당의원들은 전원퇴장. 5분가량 희의가 강행되다가 정회가 선포된 후 위원장실에서는 민정·민한의원들끼리 고함과 삿대질이 오갔는데 이용호·홍우준(민정)의원이 『우리끼리 하자』고 소리지르자 유의원은 『당신들끼리 하라』고 마구 고함.
이위원장은 희의진행을 보러온 민한당부총무 조중연의원에게 『우리끼리 잘하는데 왜 와서 그래. 이×아』라고 고함을 지르는등 살벌한 분위기.
위원장의 사희가 문제되자 이종찬민정당총무는 안영화운영위전문위원과 이기곤외사국장을 투입, 사회를 보좌케 했는데 이총무와 임종기민한총무는 회의가 끝난후 『11대 국회가 큰일났다』며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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