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새벽 ″1천만의 우주드라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지구를 비롯, 태양의 9개 행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0일 새벽5∼6시 사이에는 최소 93. 28도안에 행성들이 모이는 이번 우주장관은 거의1천년만에 한번 일어나는 현상으로 날씨만 맑으면 9개중 6개를 한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새벽5∼6시 사이에 몸을 정남으로 향하고 얼굴을 왼쪽(동쪽)으로 돌리면 동편하늘 나지막이 찬란히 빛나는 별이 금성이다. 수성은 금성보다 약간 밑에 있으나 밝기가 눈으로 볼 수 있는 한계 치인 6등성인데다 대기나 지평선에 가려 식별이 쉽지 않다. 아주 맑은 때나 동해안 지역이라면 볼 수 있다. 다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남쪽과 동쪽의 중간쯤 하늘 중천(고도 약60도)에 밝게 직3각형을 이루는 3개의 별 목성과 토성·화성이 있다. 가장 밝게 위에 있는 것이 목성이며 그 밑 왼편에 토성, 오른쪽에 화성이 거의 직선 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밑에 밝게 보이는 것은 처녀자리의 스피카성. 해왕성(8등성)과 명왕성(15등성)은 너무 어두워 눈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천왕성(6등성)은 뱀 주인자리 밑에 있는데 눈이 좋은 사람이 아주 깨끗한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정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