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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정치형」, 여「실무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3당대표질문이 있은 2일 국회본회의에서 야당측은 「정치형」질문을, 민정당측은 비교적 「실무형」질문을 했다.
국민당의 윤석민부총재는『대통령이 바뀔때마다 제1공화국이니, 제3공화국이니 하는 역사의식에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는 한국적 불행을 탈피하고 「몇대 대통령」을 조용히 탄생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고 강조.
윤부총재는 『유창순총리가 취임후 지시1호로 공직자들의 도박을 걱정하는 자상함을 보여준 것은 다행이나 총리는 사무적 관료보다는 정치·행정가로서 소신을 펴라』고 지적.
김현규민한당정책심의회의장은 국정의 어느 분야이든 정치와 따로 떨어져 존립하는 분야는 있을 수 없다며『손오공이 제아무리 재주를 부려봐도 부처님 손바닥안에서 노는 것처럼 어떤 분야도 정치안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주장.
김의원은『주인이 살지 않는 빈집은 강아지도 지키지 않는 것처럼 지켜야 할 자유가 깃들지 않은 조국은 지킬 가치도, 지킬 방법도 없어지는 것』이라며 안보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궁극적 수단이 돼야한다고 지적.
나석호민정당정책위의장은 『구시대정치는 부질없는 대결과 비생산적인 논쟁만이 난무했고 정치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책상을 치고 소리를 질러야 정치를 잘하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과거를 비판하고는 『민주주시의 기초는 정당정치에 있는데도 그동안 우리나라는 사실상 무정당의 의대, 탈정당의 시대, 반정당의 시대를 거쳐왔다』고 정당의 역할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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