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가 이런 상황인데 나이 한 살 더 먹는다고 나아지긴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고3이면 대입이 코앞에 닥친 시점이다. 잠을 줄여가며 공부에 몰두해야 하는데 정치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학생은 학교라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 학업에 열중한다. 따라서 조세.복지.외교.국방 등 넓은 영역의 일은 잘 알지 못한다. 교육에 관한 공약이라면 소신껏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투표할 때는 여러 분야의 공약도 살펴야 한다. 학교에서 배운 것만 가지고는 다양한 분야의 공약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18세로 선거 연령을 낮추게 되면 120만 명의 유권자가 늘어난다. 지난 대선 때 1,2위 후보 간의 표차가 56만여 표였다.
따라서 유권자 120만 명의 힘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그만큼 정치 의식이 미숙하고 판단력이 부족한 유권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천주연 학생기자(경기 태원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