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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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주력기업들이 대부분 비공개회사로 주총을 의식할 필요가 없는데다 작년8월부터 수시로 소폭이나마 최고경영층에 대한 인사이동을 해왔다. 따라서 보완인사에 그쳤다.
최근에는 이봉표현대종합기술사장을 현대중공업부사장(울산근무)에 전보하고 이명박현대건설사장이 공석이 된 종합기술사장을 겸임토록했다.
이봉표씨의 울산근무는 현장경험을 위한것이며, 이명부씨의 겸임은 폴랜트수주등 일괄수주(턴키베이스)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현대는 앞으로 종합기술의 비중이 점차 커질것에 대비, 마땅한 전문가를 물색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현대건설·현대중공업등 주력기업들의 사장은 물론, 최고경영층에 대한 인사는 드문것이 특징인데 이는 정주영회장의 방침.
정회장은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어 한 분야에서 터를 잡고 경험을 쌓은 최고경영자를 타분야로 진출시키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 한다.
따라서 정회장은 건설사장으로 오래 일한 사람은 연로하면 건설회장에, 중공업사장으로 능력을 발휘했으나 연로하면 중공업회장으로그 경험을 살릴뜻을 가진 것으로전해지고 있다.
아직도 현대는 정주영회장이 정력적으로 만기친면하고 있어 인사가 어떻게 되든 대세엔 별 영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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