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건만 통계 내 숫자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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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학생들의 머리형·복장자율화 조치에 따라 교외 생활지도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요즘 서울시 교위는 지난 한해동안 학생들의 탈선·안전사고 건수 등을 이례적으로 공개, 감추기만 하던 행정시책을 바꾸는 듯한 인상.
그러나 시교위가 집계한 학생사건은 중·고교를 합쳐 2백1건으로 이 가운데 63건은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로 정작 비행건수는 1백38건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비해 서울 시경이 집계한 지난 1월 한달 동안의 각종 청소년 범죄는 l천2백7건이나 돼 학생이 아닌 청소년 숫자를 감안하더라도 경찰 측 집계가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은 실정.
서울시 교위 측은 이에 대해 『2백만이 넘는 학생들이 저지르는 비행을 일일이 체크할 수가 없고 살인·방화 등 큰 사건만 통계를 내다보니 숫자가 준 것 같다』고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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