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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주 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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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디지털 음원(音源)'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온라인 음악에 대한 저작권 보호가 7월부터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이 생길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YBM서울음반은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이다 상한가로 치솟아 주말보다 1180원 오른 90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예당도 1200원(8.7%) 급등한 1만5000원을 기록했고, 에스엠 역시 1550원(4.3%) 상승한 3만7200원으로 마감했다.

음원주들은 최근 바이오주와 더불어 코스닥의 양대 테마로 떠오르며 가파르게 올랐다. 역시 개정 저작권법에 대한 기대감이 촉매체 역할을 했다. 그러나 6월 초 이후에 조정을 받아 주가 움직임이 주춤했었다. 전문가들은 개정법의 시행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다시 한번 기대 심리에 불이 붙은 것으로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영훈 연구원은 "불법 음악 서비스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 유료화 시장이 활짝 열릴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엔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과 휴대인터넷(와이브로)까지 등장해 음원 콘텐트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성장성을 아무리 감안하더라도 음원주 주가가 실적 등 펀더멘털에 비해 너무 많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음원주 실적이 좋아질 것임은 틀림없지만, 특정한 이슈에 따라 급등하면 거꾸로 급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YBM서울음반은 지난해 말에 비해 430%가량 올랐고, 에스엠도 960%가량 뛰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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